오승환 "라팍 오니 흥분... 13일 검진 후 수술 계획 확정" [★일문일답]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0 17:35
  • 글자크기조절
image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를 방문해 기자회견에 나선 오승환. /사진=뉴시스



'끝판대장'이 돌아왔다. 6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컴백한 오승환(37)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함이다. 이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지난 6일 삼성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곧바로 6일 삼성의 등록선수가 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출장정지 징계도 있다.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그래도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건네는 것은 예의. 삼성과 오승환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10일 토요일 홈 KIA전 5회가 끝난 후 삼성 유니폼 전달식을 열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우선 "2015년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야구팬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해외 활동으로 인해 당시 징계를 이제 받게 됐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번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더 모범이 되는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고 더하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이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승환은 "13일 정밀검진을 받는다. 이후 재활 일정을 잡을 것이다. 내년 4월 복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팍에 오니 흥분된다. 빨리 던지고 싶다.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각오도 불태웠다. 아래는 오승환과 일문일답.

image
10일 오승환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사진=뉴시스



-일본과 미국에서 겪었던 소회, 감정들이 있다면.

▶일본에서 2년, 미국에서 4년을 있었다. 많은 것을 배운 시기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있었다. 거기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느끼고, 배운 점을 한국야구에 접목을 시키고자 한다. 후배들과 교감도 많이 할 것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생각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 일정은 나왔는지.

▶13일에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바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몸 상태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내년 4월 복귀를 준비할 생각이다.

-라이온즈 파크에 처음 왔다. 여러 환경이 변했는데.

▶라팍에 처음 왔다. 느낌이 좋다. 너무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다. 야구장에 오니 많이 흥분이 되더라.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감독님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다. 같이 선수로도 뛰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같이 뛰었는데 지금 코칭스태프에 계신 분들이 많더라.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밖에서 본 삼성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선수로서 팀을 판단하거나, 개인적인 생각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알고 있다. 다만, 이제 내가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 많더라.

-재활은 어디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아직 스케줄을 정확히 잡지는 않았다. 13일 정밀검진 이후 수술 날짜와 재활 계획 등이 나올 것 같다.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팔 상태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

-작년에 '힘이 남아있을 때 뛰고 싶다'고 했다.

▶성적을 놓고 말씀드리기는 무리가 있다. 분명한 것은, 수술을 통해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보탬이 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콜로라도 구단과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부상을 당했을 때, 빨리 복귀할 수 있게 지원을 많이 해줬다. 죄송스러운 마음 가지고 있다. 이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image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 오승환. /사진=뉴시스



-이전과 비교해 변화구 비중이 늘었다.

▶한국 타자들 분석도 많이 해야 한다. 어떤 레퍼토리로 상대하겠다는 것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잘 공부해서,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변화구 구질이나 빈도를 높이는 부분보다, 가지고 있는 구종을 바탕으로, 상대 성향에 맞게 던질 것이다. 자료도 받아서 공부 열심히 할 것이다.

-생각났던 장면? 잊지 못했던 순간?

▶우승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매번 우승할 때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새로운 삼성의 우승 장면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승하는 장면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 내가 마무리 투수이다 보니, 우승 순간이 시즌이 끝나는 순간이다. 그 장면들이 머리에 있다.

-복귀 결심이 먼저였나, 수술 결정이 먼저였나.

▶올 시즌 한국 복귀는 내가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부분이다. 시즌 도중에 돌아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면서 오게 됐다. 콜로라도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다. 시즌 도중 복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대구의 여름을 오랜만에 경험하는데.

▶시민운동장 기억이 남아있다. 거기에 비하면 생각보다 많이 덥지는 않은 것 같다.

-40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게 됐다.

▶선수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다. 특별히 미국에서 달성하고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세이브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