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체스. |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1회 2점, 2회 1점으로 조금씩 추격해가던 SK는 4-6으로 뒤진 7회 4득점으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로맥의 동점 적시타가 터진 후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고종욱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폭투를 더해 8-6을 만들었다. 이후 정영일이 깔끔하게 막으며 데뷔 4시즌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산체스가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원래 산체스는 22일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KIA전서 안치홍의 타구에 오른쪽 발을 맞았고,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기로 한 것이다. 오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많아졌고, 미안한 마음에 등판을 자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염 감독은 "산체스가 연장에 돌입하면 2이닝만 던져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나가 있어 봐라'라고 말했다. 상황 봐서 쓰겠다는 의미였다. 나름대로 큰 고민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뒤 "다행히 역전했고, 이후 (정)영일이가 깔끔하게 끝내줘서 고민 거리를 덜 수 있었다. 산체스는 그 마음 만으로도 고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