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X이동욱 케미는 천국"..'타인은 지옥이다' 스릴러 맛집[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8.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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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시완,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임시완이 영화 작법의 드라마로 돌아왔다. 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로 심리 스릴러에 도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창희 감독,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원작인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랩'에 이어 OCN 두번째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로 제작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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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창희 감독은 "처음 드라마를 연출해서 감회가 새롭고 나 역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라고 인사했다. 작품의 줄거리로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의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이동욱이 분한 서문조 캐릭터를 드라마에서 창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캐스팅 이유는 (이동욱이) 너무 다 잘 하셔서다. 이 캐릭터는 굉장히 미스터리하다. 악인인 것 같기도 하고 착한 것 같기도 한데, 선배님의 모호함에서 잘 보인다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고나면 딱 맞는 배역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을 변형했다는 반응에 대해선 "새로운 걸 보여드리겠단 자신감으로 임했다. 원작 작가님도 흔쾌히 좋아해주셨다. 싱크로율이 잘 맞다고 하는데, 연기력으로 모든 게 다 커버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굴' '사라진 밤'으로 영화 연출을 했던 이 감독은 드라마틱 시네마로 안방극장 작품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연출자로서 열 개의 한 시간씩의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영화적인 문법으로 완성시키려 했다. 상황들을 연결시키고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게 만들고 싶었다.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겠다"고 전했다.

원작과의 비교 반응에는 "두 가지 평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원작과 다른 것 같기만, 결과적으로 원작의 정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주인공이 갖고 있는 정서와 고시원이란 공간에서 일어나는 공간 속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자극적인 장면에 대한 걱정을 말하자 이 감독은 "나는 고어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심리스릴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욕을 하는 장면에서도 욕을 많이 안 하고 심리 스릴러로 보여주려고 했다. 현대인들의 메타포가 축소된 공간이 고시원이라 생각했다. 소통이 단절된 곳에서 어떤 공포감과 재미를 줄 수 있을까를 봐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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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시완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이 지난 3월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주목 받는다. 임시완은 극중 취직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작가 지망생 윤종우 역으로 분했다. 임시완은 "오랜만에 연기에 도전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좋은 배우들과 더 없이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복귀작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군대 안에 있는 동기가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를 알고 있어서 이 작품을 추천해줬다. 내가 하면 잘 하겠다고 말해줘서 인상깊게 봤는데, 이후에 드라마 대본을 보고 신기하다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복귀 작품에 임한 소감으로는 "긴장도 했는데, 감독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다른 작품보다 더 편하게 활개를 펼칠 수 있던 작품이었다.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며 "오랜만의 복귀에 부담도 있었지만 감독님 덕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시청률 성적을 묻자 "재미있게 임하는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 OCN 최고 시청률이 7.1%라는데, 그 이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동욱은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 서문조로 분했다. 이동욱은 "원작도 재미있고 즐거웠고,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며 "내 캐릭터를 상세하게 말씀드리긴 힘들겠다. 기본적으로 고시원 사람들과 얽히면서 협력하기도 하고 대치하기도 한다"며 "연기, 대사 톤이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다. 튀어보일까봐도 걱정했다"고 의미심장한 캐릭터임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임시완은 이동욱과 한 작품에서 발휘한 케미로 "(이)동욱이 형은 나를 예쁜 동생으로 대해주셨다. 목젖이 있는 '구개수'라는 단어가 있는 대본이 한 두 달 전에 나왔는데, 동욱 형이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내 목젖을 만지고 촬영을 시작하더라"며 "오늘도 와서 목젖을 만졌다. 하도 만지니 이제 안 만지면 허전하더라"고 이색 케미를 밝혔다.

이에 이동욱은 "남의 목젖 만지는 게 처음이다. 친해지고 싶었다"라며 "시완씨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지 않나. 나도 시완씨의 복귀에 힘을 보태자고 생각했다. 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예뻐할 수밖에 없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착한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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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에덴 고시원 주인 엄복순 역의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으로 강렬한 인물을 선보인 바 있다. 이정은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꼈다. 차기작을 고르기 쉽지 않았다. '기생충'을 선보이고 5개월의 공백이 있었는데,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제안을 받았다. 나는 작업을 같이 하는 사람을 중요하게 보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됐다"며 "작업을 하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공포감을 줄 때조차도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에덴 고시원 302호 거주자이자, 윤종우의 옆방 남자 유기혁 역을 맡았다. 이현욱은 "감독님이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고 원작과 다른 살아있는 호흡들을 만들어가자고 말해주셔서 부담을 덜고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에덴 고시원 306호 남자 변득종을 연기한 박종환은 "원작 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 안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원작 감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작에서 변득종이 하는 동작 설정이 있었다. 그걸 주로 가져오려고 했다. 덧붙여서 입을 가리고 웃는 등의 귀여운 행동도 있다. 인물이 극단으로 오가는 걸 살려보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언급했다.

에덴 고시원 313호 남자 홍남복 역의 이중옥은 캐릭터 구축 과정으로 "내가 예전에 고시원에 살았던 걸 떠올리고 거기에 거주했던 분들을 참고하려고 했다. 주변 인물을 많이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촬영 후 캐릭터대로 표정이 바뀌었다. 인상이 많이 더러워졌다. 죽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을을 자아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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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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