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이지은 저승으로, 여진구와 이별[★밤TView]

주성배 인턴기자 / 입력 : 2019.09.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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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주말 드라마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이지은이 저승으로 떠나며 여진구와 이별한 한편, 새로운 '호텔 블루문'의 주인으로 김수현이 등장했다.

1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 환)'에서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만월은 구찬성과 함께 달을 보며 이별을 준비했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이전 생에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을까. 나는 1300년 전 사람인데 어쩌다 너를 만나게 됐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별빛은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와야 우리 눈에 보이는 걸 알아요? 1300년을 건너와야 눈앞에 두고 볼 수 있는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구찬성은 "당신이 1300년을 건너와서 또 볼 수 있는 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찬성. 저에요"라고 애교를 부렸다.

장만월은 흐뭇하게 웃으며 "그래. 너면 됐어"라고 말하면서도, 마고신(서이숙 분)이 보름 뒤면 '호텔 델루나'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 장면을 떠올리며 착잡해했다. 장만월은 자신이 저승에 갔다가 닭 칼국수로 환생하면 어쩌냐며 걱정했지만, 구찬성은 "걱정마요. 내가 겉절이 되어 줄게요"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 델루나의 직원이었던 최서희(배해선 분), 김선비(신정근 분), 지현중(표지훈 분)은 모두 한을 풀고 먼저 호텔을 떠났다. 김선비는 '음란서생'이라는 오명을 벗고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현대에 출판함으로써 500년의 한을 풀고 가장 먼저 저승으로 떠날 수 있었다.


김선비는 마지막으로 직원들에 칵테일을 선물했다. 장만월은 결국 저승으로 가는 김선비의 마지막 칵테일을 마신 뒤 "정말 맛없어"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최서희 또한 가문의 대를 이을 아이에 대한 사고관을 바꿈으로써 한을 풀 수 있었다.

최서희는 명주 윤씨의 씨가 마르기를 고대했지만, 결국 그 집안의 대를 이을 아이를 밴 임산부를 계속해서 도왔다. 그러나 임산부는 최서희에게 "뱃속 아이가 태어나도 명주 윤씨가 되지 않고, 내 성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희가 놀라며 "아들이면 어쩌시려고요. 그 집안 마지막 핏줄일텐데"라고 묻자, 임산부는 "그럼 딸이면 그 집안 아이가 아닌가요? 조선 시대에서 오셨어요? 이 애는 아들이든, 딸이든 내 핏줄을 이은 그냥 내 아이에요"라고 답했다. 최서희는 "나는 왜 내 딸아이를 두고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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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주말 드라마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이제 호텔 델루나에 남은 마지막 손님은 장만월 뿐이었다. 장만월은 다가오는 구찬성을 보며 "하나 남은 마지막 손님을 보내러 구찬성이 왔네. 계속 잠이 온다"고 말했다. 구찬성은 "잠들어도 곁에 있을게요"라고 말한 뒤 침대로 데려가 장만월을 뉘였다. 결국 장만월은 구찬성의 곁을 떠났다.

이 때 마고신이 나타나 구찬성에게 "예전에 어떤 신부한테 빌려줬던 가위가 있어요. 기억해요?"라고 물었다. 구찬성에게 가위를 건네받은 마고신은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귀한걸 찾아 줬으니 내가 답례를 해야죠. 심통나게 아프게 할 인연을 잘라줄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우리의 인연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까? 마고신의 눈에는 그것이 보입니까?"라고 물으며 희망을 엿봤다.

마고신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해줄 수 없다고 말하자, 구찬성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장만월과 함께 잠시 겨울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장만월은 구찬성과 함께 잠시나마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만났다. 장만월은 전생의 일을 떠올리며 "정말로 우린 오랜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났네. 이 눈은 그때 같이 봤던 눈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앞으로 미래에 우리가 함께 볼 눈이길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저승으로 가기 전,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이 순간이 오면 너에게 할 되게 멋진 말을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네. 그냥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고. 계속 너를 보고 싶고. 너를 두고 가고 싶지가 않아"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 우리 다음 생에도 반드시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장만월은 떠나보낸 구찬성은 "나의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사라진 나의 달, 안녕"이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흘러도 구찬성은 장만월을 잊지 않았다. 구찬성은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세상의 기억, 그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과의 약속을 기억합니다"라며 장만월을 추억했다.

에필로그에서 마고신은 12명의 마고신을 불러 중대 사항을 발표했다. 마고신은 '호텔 델루나'를 이을 '호텔 블루문'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달의 객잔의 주인공은 김수현이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김수현은 웅장한 음악 속에서 시크한 모습으로 칵테일을 마신 뒤 "달이 떴군요. 영업 시작합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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