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WC예선 홈 스리랑카전, 왜 서울 아닌 화성에서 열릴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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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홈 경기가 화성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남자 국가대표팀과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10월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먼저 남자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인 스리랑카전을 10월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U-22 대표팀도 10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성경기를 치른다. 같은 구장에서 대표팀 경기가 연일 펼쳐지는 것이다.

협회는 "11일과 14일 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2연전을 갖는다. 두 번째 경기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막이 올랐다. 지난 10일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음 상대는 스리랑카다. 그런데 많은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해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협회 관계자는 "예전부터 화성에서 A매치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해왔다. 또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계신 축구 팬들을 위한 지방 분산 개최 측면도 있다"면서 "사실 스리랑카는 크게 인기 있는 팀이 아니다. 서울에서 하게 되면 아무래도 관중이 적어 보일 수 있는 측면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0위의 약체다. 투르크메니스탄보다도 한 수 아래의 팀으로 사실상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이 평양 원정을 앞두고 손흥민 등을 포함한 최정예를 꾸릴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리랑카를 향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똑같은 관중이 입장하더라도 텅 비어 보일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때에 때라 꽉 찰 수 있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리랑카는 월드컵 2차 예선 무대를 16년 만에 밟은 복병이라고 할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5일)에서 0-2, 북한전(10일)에서는 0-1로 각각 패했다. 한국은 1979년 ‘박 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에서 한번 만났는데, 당시 6-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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