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에이전트' 보라스, 소속선수 다치자 MLB 향해 '분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9.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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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전서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는 브라이언트(가운데). /AFPBBNews=뉴스1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악마 에이전트'로 악평이 높은 스캇 보라스(67)가 소속 선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7·시카고 컵스)의 부상에 분노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선수들의 안전을 향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시작과 동시에 이안 햅과 교체됐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땅볼을 치고 병살타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젖은 1루 베이스에 미끄러져 우측 발목이 꺾이고 말았다. 곧바로 교체된 브라이언트는 X레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더 정확한 MRI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가 화가 났다. 보라스는 지역 언론 시카고 선타임스를 통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부상 이후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경제적인 논리를 위해서만 리그를 운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2017시즌 하퍼 역시 비슷한 장면으로 인해 무릎 부상을 당했었다.

브라이언트는 보라스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번 시즌 147경기에 나서 타율 0.282 31홈런 77타점 OPS 0.903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 2016년 내셔널 리그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고, 벌써 올스타 3회 출전을 했다. 2021시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지만 벌써 1290만 달러(약 154억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보라스의 독설이 이어졌다. 그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안전 문제에 대해 회피하고 있다. MVP급 선수가 MVP 시즌을 보낼 시간을 놓쳤다. 그들은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무조건 치르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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