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童)' 버린 악뮤, 이들의 '항해'가 기대되는 이유[종합]

청담=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9.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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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남매 듀오 악뮤(AKMU, 악동뮤지션)이 한층 성숙해져 돌아왔다.

악뮤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더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앨범에 맞는 걸 찾기 위해 연구했고, 앨범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먼저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악뮤는 자라온 성장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나이에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내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정규 1집 'PLAY'에서 순수한 마음이 표현된 즐거운 음악을 선보였다면, 정규 2집 '사춘기'에선 조금 더 성장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앨범 전체적인 색깔은 기존에 악뮤가 보여준 앨범과 다르다.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즐거운 이미지 대신 잔잔하고 따듯한 감성이 가득하다. 색깔에 대해 이찬혁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라며 "수현이의 발랄한 면이 악동뮤지션에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일으킨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제가 여기에 맞춰 따라갔었다면 이번 앨범만큼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온전히 다 표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또한 "공백기 동안 저는 음악적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었지만 오빠는 군대에 있었으니까 그게 불가능했다"며 "그래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양보했다. 오빠의 이야기를 담은 게 이번 앨범"이라고 덧붙었다.

지난 2년 동안의 성장은 두 사람이 악동뮤지션을 '악뮤'로 줄여 부르기로 한 부분과도 연결된다. 이수현은 "악동의 동이 '아이 동' 뜻인데 저희 둘 다 성장했다. 그래서 '동'자를 빼고 악뮤로 줄여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악뮤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는 2017년 7월 발표한 '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떠나다'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항해'는 약 2년 간의 작업기를 거쳤다. 군에서 배를 타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곡으로 녹여낸 게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이다. 이수현은 "오빠의 입대로 공백기를 가질 때 어떤 음악을 하게 되더라도 준비된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키워드를 '떠나다', '이별'로 잡은 것으로도 대해 "제가 대중과 떠났을 때 작업한 곡들이기 때문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2017년 이찬혁이 군입대 직전에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했던 노래다. 당시 미완성곡이었던 이 곡은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악뮤는 올해 초부터 터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이슈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두 사람은 "팬분들이 걱정하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분명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지금으로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당장은 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 시간 들을 좋은 결과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두 사람은 "이번 앨범의 목표는 다음 앨범이다. 앨범 활동을 하면서 다음 앨범의 청사진을 그리는 게 목표다. 더 진화를 하는 게 목표"라며 "성적은 신경쓰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목표를 밝혔다.

한편 악동뮤지션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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