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김인성이 25일 수원 삼성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울산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김인성과 주니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울산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18승 9무 3패(승점 63·다득점 59)를 기록했다. 전북도 승점 63(다득점 61)을 기록 중이지만, 다득점에서 울산이 두 골 밀리고 있다. 이날 전북은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갈 길 바쁜 울산. 이 경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면 선두 싸움에서 상당히 불리할 뻔했다. 하지만 수원을 만난 것이 좋은 일이었다. 그간 울산은 수원에 강했다. 이번 승리를 포함해 최근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달렸다. 또 무실점 승리도 긍정적. 직전 두 경기 연속 3실점을 기록했는데, 모처럼 좋은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울산은 4-5-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주니오가 나섰고, 김인성과 김보경, 이동경이 공격을 지원했다. 신진호와 믹스가 그 뒤를 받쳤다. 포백은 이명재, 강민수, 윤영선, 김태환,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이었다. 염기훈과 오현규, 김민우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최성근과 안토니스가 공수를 조율했고, 측면에는 홍철과 신세계가 배치됐다. 수비는 양상민과 민상기, 고명석이 담당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믹스가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분위기를 잡은 울산은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의 크로스를 윤영선이 날카로운 헤더를 연결했다. 공은 골문을 향해 날아갔으나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슈퍼 세이브였다.
수원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1분 뒤 수원은 울산 골문을 향해 소나기 슈팅을 날렸다. 김민우를 시작으로 홍철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9분에도 오현규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김태환과 수원 김민우가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한 골을 내준 수원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0분 신세계와 오현규를 빼고 김종규와 타가트를 투입했다. 후반 14분 염기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이 과정에서 타가트가 윤영선과 부딪혀 넘어졌다. 곧바로 수원 선수들의 항의가 나왔다. 문제없이 넘어갔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다. 하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에도 수원은 울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인상적인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 전세진의 슈팅은 힘없이 굴러가 골키퍼 김승규 품에 안겼다. 오히려 울산의 주니오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려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김인성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