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부상'으로 중요해진 이지영 "키움 우승 돕겠다" [★인터뷰]

부산=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9.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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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지영.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3)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 시즌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썼던 박동원(29)의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지영은 시즌 끝까지 팀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이지영은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홈런, 39타점, 40득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0.308, 대타타율 0.313으로 활약이 쏠쏠했다. 박동원의 부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이지영은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인근 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측 무릎 내부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재검진 결과 오른 무릎 인대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아 시즌 아웃 위기를 피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키움은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뒤 박동원의 동작들을 점검한다.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경기에 뛸 수 있다.

만약 박동원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이지영과 주효상(22)이 포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지영은 "(주)효상이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또 훈련도 같이 하며 도와주려고 한다. 방망이야 각자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투수들이 편한 마음을 가지고 공을 던질 수 있는지 얘기하는 편"라고 설명했다.

박동원의 부상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지영은 "(박)동원이가 다치고 나서 몸 상태가 어떤지 연락했다. 장난으로 '그냥 와서 뛰어!'라고 얘기했다"며 "동원이가 없더라도 효상이가 있으니 크게 걱정은 없다. 키움은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저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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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사진=뉴스1
이지영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우승 경험이다. 이지영은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로 활약했고, 2011년부터 이어진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에 기여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도 "이지영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영은 "키움은 가을야구에 해오던 강팀이다. 제가 우승을 했더라도 다른 선수들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 또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크게 해줄 것이 없다. 도움을 청하는 선수가 있으면 조언 정도 해주는 편"이라고 하하 웃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지영은 "사실 FA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팀이 우선이다. 키움의 우승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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