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父 심경토로 "'아이돌학교' 조작이면 딸 희롱한 것"[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0.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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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활동했었던 이해인의 아버지가 "취업 사기"라며 엠넷에 문제를 제기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이 제작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투표 조작 논란이 휩싸인 가운데 출연자 측이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이 뜨겁다.

이해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아이돌학교'에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먼저 딸이 출연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중 계약을 하고 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은 "아무리 성인이지만 어릴 때부터 연습생만 하고 사회 경험도 없는 어린 딸에게 부모 동의도 없이 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았다. 또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을 했지만, 나중에 계약을 하지 않으면 '그 오디션에서 떨어뜨릴 것 같은 불이익을 당연히 당하지 않겠냐'는 딸의 말을 듣고 참았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후 딸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했고, 해당 프로그램이 투표 조작 의혹이 번졌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과 같이 조사하고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회사와 계약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딸이) '그 회사에서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 달 이내에 데뷔시켜 준다고 약속을 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속된 10월이 지나도 데뷔는 이뤄지지 않았고, 회사의 방치가 이어지자 딸이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문제 때문에 제 딸 팬들이 변호사를 사서 출현했던 프로그램도 고발해 조사도 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에 조작한 게 증거로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하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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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비아이(I.B.I) 이해인이 2016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데뷔곡 '몰래몰래'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글의 작성자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명과 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글의 내용과 작성자가 활동한 커뮤니티 기록을 토대로 문제의 프로그램이 Mnet '아이돌학교'이며, 딸이 이해인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이해인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과 같은 주장을 다시 한번 펼쳤다. 그는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며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2017년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다른 오디션 조작 문제 때문에 출연했던 프로 '아이돌학교'도 고발해 조사하고 있다는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것"이라며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네티즌이 자신이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사람이라고 인증하며 몇몇 출연자들은 오디션을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아이돌학교'는 방송이 종영됐을 당시인 2017년에도 한 차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해인은 방송 내내 무난히 데뷔조에 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최종순위 11위를 기록해 프로미스나인 데뷔에 실패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이해인의 탈락을 이해할 수 없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19년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아이돌학교' 또한 재조명받았다. 팬들과 시청자들은 지난 6일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했다. 이해인의 아버지의 폭로로 논란이 더욱 커진 '아이돌학교'의 경찰 조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해인은 2016년 '프로듀스 101'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데뷔에 실패한 그는 팬들이 만들어준 파생 그룹인 아이비아이(I.B.I)로 잠시 활동했다. 아이비아이는 이해인을 비롯해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으로 구성됐었다.

이후 이해인은 2017년 '아이돌학교'에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프로미스나인 데뷔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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