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 만들고 싶다" [BIFF현장]

부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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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동시대 아시아 감독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 문화홀에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번째 살인'으로 제22회 부산영화제를 찾은 지 2년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하게 됐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어로 연출하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자, 첫 해외 올로케이션 작품.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해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미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주목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평소 영화를 할때 일본 영화를 한다, 일본 영화 찍는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이번에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도 프랑스 영화처럼 찍는다 하는 의식이 없었다. 그저 좋은 영화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동시대 아시아 감독들 이창동 감독이나 허우 샤오시엔 감독 등 같이 영화를 만드는 아시아 감독, 벗들에게 늘 자극 받고 영감을 받고 있다"라며 "저 또한 그 분들에게 보여드렸을 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25년 동안 영화를 만들어왔다. 저의 마음 근저에는 제가 아시아영화인이라는 생각이 크게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히 굉장히 감회가 깊다"라고 전했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현장에서 만나는 배우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평소 제가 속한 국가나 공동체보다 영화라는 큰 공통체 안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런 내셔널리즘과 같은 무관한 지점에 있는, 같은 가치관 공유하고 영화를 통해 이어지고 연대하는 경지에 오르는 그런 심경을 느꼈을때 정말로 행복하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런 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길'이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상영작 303편 중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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