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전작에서 보여준 것은 지루해..변화 필요" [BIFF오픈토크]

부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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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박찬욱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코스타 가브라스&박찬욱'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해 대담을 나눴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올드보이'의 경우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우리 속에 내재돼 있는 무의식의 폭력을 다룬다. 다른 영화들은 어리석은 폭력이나 거친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올드보이'는 다르다"라며 "또 다른 영화인 '아가씨'도 제가 좋아하는데, '아가씨'는 또 완전 다르다. 세밀한 감수성과 대승적 사랑이 있다. 박찬욱 감독님이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유럽에는 그런 감독이 없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의 칭찬에 쑥쓰러워 했다.

박 감독은 "글쎄요. 앞에 했던 영화의 감성이 그 다음 영화의 변화를 이끄는 것 같다"라며 "앞의 영화에서 한번 해본 것은 지루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음 영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길'이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상영작 303편 중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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