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찾아오는 사타구니 가려움증

채준 기자 / 입력 : 2019.10.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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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사타구니의 회음부 가려움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피부 질환이기는 하나 부위가 부위인 만큼 피부과 방문을 꺼리는 분은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된다.


생식기와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고, 붉게 변할 경우, 습진이 생겼거나 완선 같은 곰팡이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제일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습진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금세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반복해서 생길 경우 통풍이 잘되는 속옷과 의류를 쓰고, 보습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습진일 경우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사용하면 금세 증상이 좋아지지만 곰팡이 감염으로 생긴 완선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경우에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곰팡이 감염에는 스테로이드가 아닌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습진과의 차이는 처음에 붉게 변하지만 하얗게 각질이 벗겨지면서 점점 주변으로 넓어지는데 주변부에 비해 융기되어 보이고, 오래된 부분은 검게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를 2-4주정도로 오래 사용하는데 병변이 심할 경우 경구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곰팡이가 번식하는 포자는 치료가 된 다음에도 남아있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증상이 좋아졌다 해도 치료는 충분히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성병으로 분류되는 병 중에는 사면발이와 옴이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성관계로도 전파 가능하지만, 공용 숙소 같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시설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사면발이는 이의 한 종류다. 보통 음모주변에 살고, 야간에 더 활발히 활동하여 밤에 더 가렵다. 밝은 곳에서 보면 음모에 사면발이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옴은 진드기의 한 종류다. 사타구니 외에도 손가락 사이 같은 접히는 부분에도 생기는 여드름 같은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둘 다 치료제 연고를 사용하면 되지만, 속옷이나 이불에 남아있던 이나 진드기가 원인이 되어 다시 재발 할 수 있다. 옷과 침구류를 삶고 세탁한 후 3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명업 일산 연세비뇨기과 원장은 “가려움증 외에 궤양이 동반되거나 수포가 생기고 반점이나 사마귀가 생기는 등의 다른 피부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매독이나 헤르페스, 콘딜로마를 비롯한 다른 성병을 생각할 수 있으니 비뇨기과를 방문하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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