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주의보', 박나래의 비방용 性드립 "관객들 귀 씻고 가"[종합]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

종로=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0.23 17:3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나래./사진제공=딜라이트


개그우먼 박나래가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 센 성(性) 드립이 난무할 것을 밝히면서도, 더 세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의 주인공 박나래가 참석했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국내 최초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로,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의 성(性)에 관한 비방용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이날 박나래는 성을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사실 많은 분들이 디스, 풍자를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이런 것에 소질이 없었다. 그래서 방송에서 하지 못한 성 이야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나래가 '농염주의보'에서 보여준 수위는 어땠을까. 그는 "어떤 분들이 '더 세도 된다'고 하셨다. 더 세게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다음에는 더 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나래의 수위가 지적된 부분은 말이 아닌 몸동작이었다. 그는 "PD님이 넷플릭스에서 많이 편집을 당했다고 들었다. 제 동작이 지나쳤던 것 같다"고 모든 것이 공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박나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 대한 선배 개그맨들의 반응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홍렬 선배님을 포함해 많은 선배님들이 '5공 시절이면 너는 끌려갔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시대를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 '조금 더 세도 될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에 의해 많은 힘이 됐다. 결국 최근 진행한 공연에서는 온갖 비속어를 포함해 욕설이 난무해 관객들이 귀를 씻고 갈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후기에 대해서는 "개그우먼으로서 발가벗겨진 기분이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서 당황스러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성형'을 이야기한 것을 꼽았다. 그는 "이 분야가 정말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응이 시큰둥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image
박나래./사진제공=딜라이트


그렇다면 박나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관객은 누구였을까. 그는 "나이 많은 신사분이 정말 껄껄 웃고 가셨다. 마치 회춘하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박나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제가 감히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연이 확정되고 넷플릭스를 통해 각국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찾아봤다. 어떤 외국 여성분이 임신부터 남편에 관한 이야기를 신랄하게 풀었다"면서 "여러 공연을 찾아보니 제가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그에 잔뼈가 굵은 박나래에게도 첫 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는 "정말 많이 떨었던 것 같다"며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수정을 거쳤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나래는 최근 이슈가 된 건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가 건강상 이유로 약 1주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 이에 박나래는 "사실 저는 무명 시절이 많아서 지금은 달려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제 착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제 스스로 건강을 잘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람 몸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지금은 정말 술도 마실 정도로 건강해졌다"며 안심시켰다.

박나래는 개그에 대한 열정도 밝혔다. 그는 "저를 보고 단 한 명이라도 웃어줄 수 있으면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연기에 대해서도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학창시절 연극반에 있었고, 대학(에서도 연기를 전공했다"며 "사실 과거에 한 번 정극을 해본 적은 있다. 근데 제 역할이 '사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개그우먼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 MBC '무한도전' 예능 총회에서 다룬 영상을 봤다. 그 당시의 주제가 '여성 예능인의 부재'였다. 그 당시가 불과 3~4년 전이었다. 지금은 그 이야기가 했던 것이 무색하게 느껴지듯 이영자 선배을 비롯해, 김숙 선배, 장도연 등 여성 개그우먼들이 잘 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여성이라고 현장에서 따로 불편했던 점은 없다. 후배들이 공개 코미디를 많이 하고 기회의 장이 넓어지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한국이 IT 강국이기 때문에,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와 관련해 해외에서도 요청이 들어오면 좋겠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지난 16일부터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