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넣고 슈테겐 막고'…여전히 둘만 축구하는 바르셀로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0.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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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체코 원정에서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여전히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게 의존해야 하는 심각한 밸런스 붕괴만 확인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슬라비하 프라하에 2-1 신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그나마 상대 자책골 덕에 원정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진땀을 흘렸다. 여전히 집만 떠나면 허둥댄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 프라하를 맞아서도 바르셀로나는 밸런스가 무너졌는지 수세에 몰리는 시간이 많았다. 점유율도 51.8%로 평소보다 낮은 수치를 보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슈팅수에서도 13-24로 크게 뒤처졌다. 막판에는 프라하의 공세에 수비만 하다 끝난 바르셀로나였다. 시즌 전부터 메시 의존도를 낮추고 슈테겐 덕에 승리를 챙기는 지난 두 시즌의 문제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르셀로나지만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메시도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해줬지만 기세가 상대에 넘어갔을 때 분위기를 가져올 만한 폭발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특히 수비시에 메시는 물론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수비 가담을 하지 않으니 위기는 더욱 잘 노출됐다. 그럴수록 슈테겐에게 기대는 장면만 많았다. 슈테겐은 이날 24개의 슈팅을 퍼붓는 프라하를 맞아 8개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조별리그, 그것도 전력차가 큰 프라하를 맞아 골키퍼에게 기대야 하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현주소다.


나머지는 움직임이 굼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총 100.39km의 이동거리를 보였다. 115.17km를 뛴 프라하와 비교하면 선수 1명 이상 없을 만큼의 차이나는 활동량이었다. 프렌키 데 용과 조르디 알바, 클레망 랑글레만 10km 넘게 뛰었을 뿐 팀 평균 이동거리는 9.66km에 불과했다.

그래선지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도 원정서 이긴 것치고 선수들에게 짠 평가를 내렸다. 슈테겐에게 9점, 메시에게 7점을 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5점으로 승리팀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의 평점을 부여했다. 물론 포지션의 특출난 선수들에게 기대는 것이 축구지만 공수 짜임새 있게 돌아가며 한 시대를 지배했던 바르셀로나의 엉성한 모습은 유럽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기에 너무 부족한 출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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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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