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로운, 자아+기억 모두 되찾아..김혜윤에 "미안해"[★밤TView]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19.10.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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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처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로운이 자아와 기억을 되찾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인지혜, 연출 김상협)에서는 기억을 잃은 후 전과는 완전 다르게 변했지만, 점점 이상함을 느껴가는 하루(로운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하루는 밤 늦게 학교에서 자신이 과거에 그렸었던 그림들을 발견했다. 은단오(김혜윤 분)와 함께했던 순간들 마다 주변에 있었던 꽃, 교실, 그리고 은단오를 담은 그림까지.

이도화(정건주 분)는 백경(이재욱 분)에 "넌 바꾸고 싶었던 적 없어? 약혼자 뒤통수 치는 이런 역할 괜찮냐고"라고 물었다. 이에 백경은 표정을 굳히며 "별 생각 없었는데, 누가 자꾸 바꾸고 싶게 만드네"라고 답했다.

이후 백경은 급식실을 찾았다. 백경은 진미채 요정(이태리 분)을 보고는 "난 은단오가 왜 이렇게 급식실을 가나 했더니"라며 피식 웃었다. 진미채 요정은 "무슨 말이지?"라며 천연덕스럽게 대응했다.


백경은 "놀라지도 않네. 내 자아가 생긴 건 이미 알았던 모양이고. 난 뭐라고 불러야 되나? 진미채 요정? 나도 이도화처럼 형이라고 할까요?"라고 물었다. 진미채 요정은 백경의 제안에 "너한텐 절대 듣고 싶지 않은 호칭인데"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에 백경은 "자아 있는 사람들끼리 친하게 지내시죠. 기억도 못하는 바보들 틈에서 지내는 거 답답해 죽겠는데"라며 만화책을 바닥에 던지고 급식실을 나갔다.

하루는 실험 시간에 뚜껑을 잘 열지 못하는 은단오를 발견하고는 다가가서 대신 열여줬다. 은단오는 하루의 배려에 "아무리 기억 못해도 그러지 마. 단 1초도 '예전 하루 같다' 이렇게 기대하게 하지 말라고. 제발 나한테 그러지마"라며 눈을 질끈 감고 애원했다.

기억을 잃은 하루는 은단오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만화책 등장인물로 새롭게 생성된 하루는 이제 반 애들이 모두 인지할 수 있는 인물이 됐고,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 쌓인 하루를 본 은단오는 "같은 사람인데 나만 송두리째 지워졌어. 이름도 내가 지어줬는데"라고 중얼거리며 슬픔을 속으로 삼켰다.

하루를 보고 있는 사람은 은단오 혼자가 아니었다. 진미채 요정도 하루를 멀찍이서 바라보며 "그냥 엑스트라에서 작가 손에 익은 엑스트라가 되는 건 더 최악일텐데"라고 씁쓸한 어투로 말했다.

오남주(김영대 분)은 교내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선언한다. 앞으로 나한테 여자는 여주다(이나은 분)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는 오남주 생일 파티 때 원래 일어나려던 일로 이도화는 "결국 우리 둘 다 작가한테 굴복한거지"라며 만화 속 세계를 바꾸려던 의지를 잃었다.

은단오 또한 "정해진 이야기는 어떻게든 일어나니까"라며 슬픈 미소를 보였다. 백경은 은단오를 찾아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정해진대로 흘러가네. 그런데도 정 너가 원한다면 내가 도와줄게. 말해봐, 어떻게 하면 정해진 이야기가 바뀌는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은단오는 "스테이지에서 움직일 수 있는 건 하루 뿐이야. 넌 못 해. 내 운명 바꾸는거. 결국 어떻게든 작가가 원하는대로 일어나"라며 의지를 상실했다.

한편 하루는 왠지 모르게 계속 마주치게 되는 은단오에 자신도 이상함을 느끼며 "신경 쓰여"라고 홀로 중얼거렸다. 은단오는 하루에 "넌 하루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하루는 "왜 자꾸 나한테 하루가 아니냐고 하는건데, 왜 자꾸 나한테 기억을 못 한다고 하는 거냐고"라며 버럭 소리쳤다. 그러나 은단오는 그런 하루를 두고 홀로 걸음을 옮겨 자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하루는 매번 마주치게 되는 은단오에 "왜 자꾸 내 눈 앞에 나타나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는데. 대체 뭐냐고 너"라며 화를 냈다. 이에 은단오는 "봐봐. 너 하루 아니야. 다 기억 하잖아. 내가 너한테 하루 아니라고 했던 것도, 섀도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다시 자아가 생긴거야. 내가 뭐냐고 물어봤지. 난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죽을 날만 받아 놓은 엑스트라일뿐. 차라리 잘됐어. 그냥 기억 하지마. 이제 아무것도 안 바꿀 거니까"라며 차갑게 답했다.

은단오는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한 채 횡단 보도 한 가운데에서 멈춰 섰다. 은단오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순정만화 은단오로 남았더라면"이라며 자아를 찾은 것을 후회하는 말을 꺼냈다.

이때 은단오의 뒤에서 하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는 "난 이름도 없는 13번이었겠지"라며 은단오에게 다가 와 "이번엔 내가 네 이야기를 바꿔주러 왔어"라고 말했다. 이에 은단오는 놀람과 슬픔이 가득한 표정을 보이고는 고개를 숙이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자 하루는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왔지. 나 봐, 나 여기 있어"라며 은단오를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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