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들이 22일 장충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전에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16)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8승 3패 승점 21점을 쌓아 2위가 됐다. 승점과 다승은 대한항공과 같았지만 세트득실률이 부족했다.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나경복이 17점을 몰아쳐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 59.25%에 달하는 순도 높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성정도 11점, 황경민도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구본승이 15점, 가빈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가져온 뒤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는 1점 차 초접전으로 흘러갔다. 18-18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의 퀵오픈이 네트에 걸린 뒤 한국전력 구본승의 서브 때 포지션 폴트를 저질러 순식간에 2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21-23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22-23에서 한국전력 가빈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극적으로 동점이 됐다.
23-24에서 한성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성정은 시간차를 꽂아 넣어 듀스를 만들었다. 24-24에서는 퀵오픈으로 역전했다. 25-24에서는 구본승의 오픈 공격을 최석기가 가로막아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우리카드가 시종일관 주도권을 유지했다. 시작하자마자 맹공을 퍼부어 6-0으로 달아났다. 이 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23-21까지 쫓겼지만 나경복의 시간차로 우리카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4-22에서는 나경복이 퀵오픈으로 우리카드를 쓰러뜨렸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3세트에도 비교적 쉽게 승부가 갈렸다. 3-3에서 한국전력을 3점으로 묶어둔 채 7-3으로 도망갔다. 4-3에서 가빈의 백어택을 황경민이 블로킹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20-15에서는 황경민이 오픈 공격을 깔끔하게 터뜨린 뒤 이태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기까지 했다. 22-1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