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임' 김남일 감독 "빠따(몽둥이) 들기? 이젠 잊어 달라, FC서울은 꼭..."

탄천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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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남일(42) 성남FC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남일 감독은 2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3일 성남은 2020시즌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성남은 "다년 계약을 보장했으나 세부적인 계약기간 및 조건은 서로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먼저 2년 간 성남을 이끌어주셨던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감독으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저를 믿고 맡겨주신 은수미 구단주께도 감사하다"며 "감독으로 첫 발을 뗐다.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다. (첫 감독으로서)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로 말씀 드리겠다. 시즌 끝나고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파악을 빨리 해 내년 1월 전지훈련도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K리그1에서 9위를 차지한 성남에 대해 "수비는 강했지만 공격은 미흡했다고 본다. 과감하고 용감한 공격적 플레이를 시도하겠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수비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목표를 제시하는 게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면서 "구단주께서는 잔류만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게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올해 목표는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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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남FC 신임 감독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남일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김 감독은 "김도훈 감독과 유상철 감독, 최용수 감독님 등 여러 분들이 계신다. 특히 기대가 되는 팀이 FC서울이다. 중국에서도 최용수 감독님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했다. 가장 이기고 싶은 팀들 중 하나"라면서 "내년에는 흥미로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FC서울을 꼭 꺾고 싶은 이유에 대해 "굳이 이유는 없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과거 '빠따(몽둥이) 발언'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17년 A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뒤 '마음 같아서는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이제 그것만큼은 잊어주셨으면 좋겠다. 철이 없을 때 했던 얘기 같다. '빠따'가 아니라 '버터'로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성남 팬들에게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고 생각한다. 성남 팬 분들이 팀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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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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