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남일 감독은 왜 FC서울을 꼭 이기고 싶다고 했을까

탄천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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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FC서울을 꼭 이기고 싶다." - 김남일 감독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은 2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애 첫 감독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과 2017년 중국 장쑤 쑤닝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동료들과 사령탑 맞대결에 대해 "모두 기다려진다"면서 "특히 기대가 되는 팀은 FC서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중국에서도 최 감독님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했다. (FC서울은) 가장 이기고 싶은 팀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굳이 이유는 없다"고 특유의 시크한 말투로 이야기한 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최 감독과 맞대결을 진심으로 고대하는 듯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FC서울과 적지 않은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전성기였던 2005년 여름부터 2007년 12월까지 수원 삼성에서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맞대결은 지금의 슈퍼 매치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 감독 역시 슈퍼 매치에서 매번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축구의 매력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전북 시절이던 2014년 11월에는 FC서울과 맞대결에서 오스마르(31·FC서울)와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제 축구 철학은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뛰면서 플레이 자체가 단순하고 딱딱하며 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서로 소통하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훈련을 통해 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자신이 없었다고 하면 거절했을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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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시절 김남일(왼쪽에서 두 번째)와 오스마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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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FC서울전에 나선 김남일(왼쪽)이 백지훈(가운데)과 김동진이 붙자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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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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