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반기 3위 마감' 하나, 결국 '양강' KB·우리 잡아야 산다

부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1.0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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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선수들이 8일 BNK전을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3위' 자리를 두고 역대급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서도 부천 KEB하나은행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단독 3위로 전반기를 마친 하나은행이 더 올라기 위해선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 아산 우리은행를 잡아야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 프로농구(WKBL) 4라운드 부산 BNK썸을 상대로 83-80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 끌려가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17득점을 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티켓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공동 3위였던 하나은행은 BNK를 제압,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행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WKBL 순위표를 보면 3위부터 최하위 6위까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1위 KB와 2위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경기마다 팀 순위가 바뀔 정도다. 다르게 말하면 '도토리 키재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3위 그룹에서 앞서나가는 동시에 선두 그룹과 격차를 줄이려면 KB와 우리은행 상대로 이겨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3위 그룹서 가장 앞서 있는 하나은행조차도 이번 시즌 KB와 우리은행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17.4득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2위인 하나은행 '에이스' 강이슬(26)은 "(후반기에는) 일단 우리은행을 이겨보고 싶다. 이번 시즌 경기서도 마지막 한끝 차이로 졌다. 상대 분석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선수들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 같다.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교롭게 하나은행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과 KB를 차례로 만난다. 오는 16일 우리은행과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 뒤 18일 KB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훈재(53) 하나은행 감독은 "9일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를 뽑고 싶다. 선수들에게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계속 클 것이라 말해주고 있다. 휴식기를 통해 잘 되지 않았던 것들을 정리하고 졌을 때 플레이를 보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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