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차바위. /사진=KBL 제공 |
전자랜드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전에서 차비위 등의 활약을 앞세워 81-80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차바위는 3점슛 4개를 터뜨리는 등 14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6경기 만에 만든 두 자릿수 득점. 마침 직전 두 자릿수 득점이 지난해 12월 25일 KT전이었다. 당시 10점을 기록한 바 있다.
계속 감이 좋지 못했다. 25분~30분을 소화하면서도 득점은 3점~6점이 전부. 공격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가 어느 정도 수비가 붙더라도 자기 폼으로 슛이 올라가야 한다. 달고 슛을 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꾸 주춤한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짚었다.
차바위도 알고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차바위는 "시즌 내내 고민이다. '왜 전처럼 슛 타이밍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때 매번 동료가 슛을 쏘면 리바운드를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머리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나에게 공이 왔을 때 슛 타이밍이 늦더라. 오늘은 생각을 조금 달리 했다"고 더했다.
해법은 간단했다. '기다림'이었다. 차바위는 "오늘은 리바운드를 들어가는 것보다, 코너에 있으면서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슛 생각을 하면서 던지니까 밸런스도 잡히더라. 하나씩 들어가면서 팀원들이 더 봐줬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팀이나 리바운드를 강조한다. 수비를 중시하는 전자랜드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살짝 생각을 방향을 틀었다. 나쁘지 않은 판단. 결과도 좋았고, 전자랜드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