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미래엔 더욱더 각광 받을 것

채준 기자 / 입력 : 2020.01.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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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소설가 박완서는 호미라는 작품에서 노년에 이렇게 말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 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노화가 진행 되면서 무릎 관절염이 생기면 인생은 몸으로인해 괴로울 수 밖에 없는데 관절 연골이 닳은 정도에 따라 무릎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는 딱딱한 관절연골이 말랑하게 되는 연골연화증, 그리고 관절연골이 반 정도 닳아져 나가는 경우는 중기, 그리고 관절연골이 없어져서 그 아래에 있는 뼈가 노출된 경우에 말기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초기 중기에는 무릎이 좀 붓거나 시큰거릴 수 있지만 말기 관절염은 뼈 통증과 함께 무릎이 안짱다리처럼 휘어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혹은 주사 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나빠지면서 통증이 좋아지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줄기세포로 젊은 나이의 경우는 연골재생을 다시 시켜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연골이 다 닳은 경우는 상한 연골을 다듬고 금속으로 된 인공관절을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에 덮어주고 그 사이에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인공연골을 삽입하는 수술이 제일 효과가 좋다.

연구자들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인공관절의 재질은 초기 코발트 크롬의 일반금속 재질에서 마모가 덜 되는 세라믹 재질의 인공관절이 사용되기도 했고 인공연골에 해당하는 플라스틱 재재를 비타민 E까지 포함시켜 특수 가공하여 더 단단한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또 성공적인 수술적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재질을 사용하더라도 수술적 치료가 잘 되어야 최대한 수명을 연장 시킬 수 있다. 휜 다리를 일자로 정확하게 만들고 휘었던 인대도 같이 잘 맞추어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 앞 위의 밸런스를 잘 재건을 해야 한다. 무릎의 배열이 3% 정도만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게 되면 인공관절의 생존율이 떨어지게 되니 실제적으로 무릎 인공관절은 매우 섬세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과거에는 눈을 이용하여 배열 상태를 확인하고 밸런스도 수술자의 감에 따라서 수술을 해 왔다. 따라서 수술실에서 나와서 사진을 찍어보면 예사 외의 오차가 생긴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나 이미 수술이 끝난 상태여서 교정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 기법이 많이 발달하여 로보트를 이용하여 오차 없이 정확하게 연골의 절제 범위를 계획한 대로 시행 할 수 있다.

뼈를 다듬는 기구가 그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자동적으로 멈추는 제어장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더 많이 뼈를 절제하거나 혹은 덜 절제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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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실제 인공관절을 끼우기 전에 똑같은 인공관절 모조품을 착용해보고 밸런스를 체크해서 수술 중에 밸런스를 정확히 맞춘 후 인공관절을 마지막에 부착 시킬 수 있다. 로보트 팔을 이용한 인공관절은 로보트 설치 비용 부담과 로보트를 이용한 수술법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 희소적으로 설치 되어있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고 더 활용도가 높아서 로보트 수술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환자분들에게 좋은 소식은 수술 후 언제까지 무릎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앞으로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젊은 나이에도 무리한 달리기를 제외하면 스포츠 활동을 즐기며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무릎 인공관절이 조만간 탄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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