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들', 처음 만난 전도연X정우성..韓 범죄극 새 지평 [종합]

코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2.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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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한국판 범죄극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과 정우성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영화를 보니 정우성씨와 호흡이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촬영 현장에서는 편안하기 보다는 어색했다. 이미 오래된 연인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익숙함이 설명되어야 했다. 첫 장면에서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장면이었다"라며 "막상 촬영을 하고, 적응을 하고 두 캐릭터가 어우러지고 이해를 하고 즐거워지다보니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니 찍다 만 느낌이 들었다.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또 한번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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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정우성은 "도연씨와의 작업은, 늘 기다렸던 동료와의 작업이었다. 그 동료가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를 확인하고 공감하는 값진 작업이었다. 언제든지 또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영화 촬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오래 된 배우다. 그래서 신인 감독과 할때 무섭다. 제가 쓸데없이 많이 알아서 그렇다"라며 "김용훈 감독을 만났을 때 솔직히 말했다. '신인감독은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싫어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이제 나이가 많아서 제 이야기를 버린지 오래 됐고, 제가 하고 싶은 연기하다가 죽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도연이가 하자고 해서 했다. 굉장히 큰 역할인지 알았는데 작은 역할이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윤여정은 "치매 걸린 역할이 어려워서 도연이에게 물어봤다. 그런 연기는 배우들끼리 물어보는게 좋다. 감독들은 피상적이로 이야기 해준다"라며 "도연이가 '선생님 가끔 엉뚱한 소리 하잖아 그냥 그렇게 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그게 맞더라. 그래서 도연이 지도 편달 하에 연기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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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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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잔인한 장면을 자제 했다. 김용훈 감독은 "영화 속에서 많은 인물들이 죽으니까, 그 죽음을 적나라하게 보이면 관객이 힘들것이라 생각했다. 적나라하지 않게, 안보여주는 전략을 썼다. 그게 더 공포스러울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관객들이 여러 인물의 죽음을 힘겨워하지 않게 보게 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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