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효과 '기생충', 美박스오피스 4위로↑..英도 흥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2.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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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사상 최초로 비영어권영화로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AFPBBNews=뉴스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이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2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10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50만 달러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이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북미에서 1060개 극장에서 상영 중인 '기생충'은 오스카 수상 효과로 2000개 이상 극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생충'은 북미에서 지금까지 3553만 달러(약 412억원) 수입을 올려 역대 비영어권영화 흥행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생충'은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억 6542만 달러(약 1959억원)이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이 약 20% 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작품상 수상작인 '그린북'은 매출이 18% 가량 뛰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효과로 북미 흥행이 더욱 늘어나 역대 북미 개봉 비영어권 영화 흥행 5위인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 달러)를 곧 뛰어 넘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기생충'이 역대 북미 비영어권영화 흥행 2위인 '인생은 아름다워'(약 67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7일 영국에서 개봉,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기생충'은 영국에서 개봉을 안 한 상태에서 지난 2일 열린 제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말 영국에서 140만 파운드(약 21억 4000만원)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영국에서 개봉한 비영어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영국 배급사 커존은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상영관을 136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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