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팬 노출됐잖아' 美언론 일침 "ML 개막연기 결정 늦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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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 /AFPBBNews=뉴스1
미국 유력 언론이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 결정에 대해 "위험할 정도로 늦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언론 야후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개막 연기는 올바른 선택이지만, 위험할 정도로 늦은 결정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날(13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최소 2주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도 모두 중단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이 뒤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시범경기 중단 이전까지) 야구 선수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회적인 거리 두기도 없었다. 여행에도 제한이 없었다. 그들은 250~1000여명이 넘는 관중들을 피하지도 않았다"면서 "야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수십 명의 관계자들과 수백 명의 팬들이 서로 노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야구가 계속됐더라면 누군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면서 "MLB 사무국은 프리 시즌을 놓고 공식 결정을 미루는 기회로 간주했다. 그러면서 미국 지방 정부가 어떤 조치를 내리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고 짚었다.


현재 미국 언론 사이에서는 메이저리그 개막이 4월도 불투명하며, 5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ESPN의 한 방송을 통해 "내가 선수와 구단 고위 관계자, 직원 등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대부분 4월 개막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이들이 5월까지 야구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물론 개막을 연기하면 구단뿐만 아니라 경기장 직원들, 중계권 등의 문제가 얽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개막 지연 결정을 미룬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건 사치다. 리그는 더 빨리 심각하게 이 사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NBA나 NHL과는 달리, MLB는 계획을 미리 짤 수 있다. 개막일자도 새롭게 정하면 된다. 시즌의 길이도 정할 수 있다. 동시에 선수들도 보호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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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주 연기 및 시범경기 중단 결정을 알리는 안내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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