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연기 아쉬워' 코로나가 야속한 김광현·러프·마에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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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왼쪽부터), 러프, 마에다. /AFPBBNews=뉴스1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최소 2주 동안 연기된 가운데 이 상황을 아쉬워할 만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바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해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했다. 각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결국 지난 14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개막일을 늦추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5월 또는 6월 시즌을 시작해 162경기 체제 유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막일에 맞춰 몸을 끌어올렸던 선수들에게는 사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물론 스포츠보다 생명이 중요하긴 하지만 희망찬 시즌을 꿈꿨던 이들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었던 김광현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야속하다.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선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섰기에 피해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범경기 내내 타율 0.429의 맹타를 휘두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러프 역시 마찬가지다.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선수도 있다. 보장금액이 적은 대신 등판 경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많은 마에다가 대표적이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시즌 마에다가 받는 보장액은 300만 달러(약 37억원)에 불과하다. 등판 이닝과 경기에 따라 최대 1000만 달러(약 122억원)의 보너스를 수령할 수 있기에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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