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잔류 택한 야마구치 "물과 화장지 부족해지고 있어"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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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프링캠프가 중단됐음에도 캠프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 예정이다. 사실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야마구치는 17일(한국시간) 일본 스포치호치와 인터뷰에서 "3월까지는 캠프지에 머물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향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의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남은 스프링캠프 훈련이 전면 취소했고, 시즌 개막도 연기했다.

야마구치의 경우 일본으로 돌아가거나, 토론토로 가거나, 아니면 현재 캠프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

하지만 캐나다가 외국인에 대한 국경 폐쇄를 결정하면서 토론토로는 갈 수 없다. 일본을 가자니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모르는 데다 미국 입국도 막힐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도 있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야마구치는 캠프 잔류를 택했다.


야마구치는 "상황에 맞춰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고민해보겠다. 일본 일시 귀국도 염두 해두고 있다.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캠프지에서 캐치볼, 러닝 등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이 없기 때문에 불펜 피칭도 할 수 없다"면서 "쉴 생각은 없다. 페이스를 유지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팬들이 안심하고 경기장에 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우리는 맞춰나갈 뿐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위험을 느낀 미국인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직접 본 야마구치는 "물과 화장지 정도가 부족하다. 저장 음식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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