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슌. |
야마구치는 17일(한국시간) 일본 스포치호치와 인터뷰에서 "3월까지는 캠프지에 머물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향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의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남은 스프링캠프 훈련이 전면 취소했고, 시즌 개막도 연기했다.
야마구치의 경우 일본으로 돌아가거나, 토론토로 가거나, 아니면 현재 캠프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이 있다.
하지만 캐나다가 외국인에 대한 국경 폐쇄를 결정하면서 토론토로는 갈 수 없다. 일본을 가자니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모르는 데다 미국 입국도 막힐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도 있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야마구치는 캠프 잔류를 택했다.
야마구치는 "상황에 맞춰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고민해보겠다. 일본 일시 귀국도 염두 해두고 있다.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캠프지에서 캐치볼, 러닝 등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이 없기 때문에 불펜 피칭도 할 수 없다"면서 "쉴 생각은 없다. 페이스를 유지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팬들이 안심하고 경기장에 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우리는 맞춰나갈 뿐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위험을 느낀 미국인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직접 본 야마구치는 "물과 화장지 정도가 부족하다. 저장 음식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