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X성훈의 감동 로맨스..코로나19 여파 뚫을까 [종합]

잠실=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3.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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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연출한 김정권 감독, 배우 성훈, 김소은, 김소혜, 이판도(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배우 김소은과 성훈이 만났다. 두 사람은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올 봄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인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소은, 성훈, 김소혜, 이판도 그리고 김정권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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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앞서 '사랑하고 있습니까' 측은 "본 행사 참석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미착용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뿐만 아니라 좌석 사이를 비우고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이 좌석 간격을 띄우고 마스크를 지급했다.


이날 김정권 감독, 성훈, 김소은은 어려운 시국에도 발걸음을 해준 취재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정권 감독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김소은은 "많은 분들이 와주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성훈은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기까지 오시기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잘 해주시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정권 감독은 "데뷔를 '동감'으로 했다. 정말 흥행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지쳐있다는 걸 느겼다.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과 강의 등을 통해 초심을 찾자는 생각을 해왔다. 이번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일상의 소중함을 어깨에 힘 빼고 연출해보자 했다. 한 편의 수필집 같은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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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은 /사진=김휘선 기자


김소은은 "팍팍한 삶에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소극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카페 알바생 소정 역을 맡았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에전에 찍은 영화여서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 했었다.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그때 생각이 나면서 울컥 했던 장면도 있고, 다시 한 번 재밌게 봤다"고 덧붙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에는 故 전미선 배우가 김소은의 엄마로 등장한다. 김소은은 故 전미선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딸로서 감정 몰입도 잘 됐었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게 촬영했었다. 선생님께서 (사망하신 이후) 마음이 안 좋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눈물을 닦고 "영화 보면서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 김정권 감독 역시 "몇년 만에 개봉한 영화지만 기뻐하실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성훈은 극중 승재 역을 맡았다. 승재는 까칠한 츤데레 카페 마스터이자 겉으로는 굳게 보이나 속으로는 부드러운 외강내유의 인물이다. 그는 "성격이 그렇게 좋지만 않고, 갑질을 하고 있는 카페 사장 승재 역을 맡았다. 잘못하면 커뮤니티에 올라갈만한 갑질로 느껴져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며 "저희 장르가 로맨스다 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저희 고생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났다. 보면서 자기 평가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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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 /사진=김휘선 기자


성훈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저는 지인만 챙기고 남은 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친절한 사람은 아니다. 캐릭터 성격이 저한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딱히 연기하는데 힘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가 아니다.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 오시더라도 장갑, 마스크를 철저히 쓴다면 우려하는 코로나는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시국에 가볍게 감동이나 잔잔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성훈은 "김정권 감독님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친분이 있었다. 감독님이 하자고 했다. 평소에 감독님을 만났을 때 마인드나 감성 같은 걸 믿고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가 터프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았다. 연기를 하다 보니 그런 캐릭터가 나왔다. 표현할 수 있는 연기 폭이 그거 밖에 안 된 것 같기도 하다. 당시에는 최대한 재밌는 표현을 해보고자 했는데 지금 보니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19에도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주는 판타지 로맨스로 김소은과 성훈이 만났다. 어려운 시국에도 관객들은 두 사람이 전할 감동과 잔잔한 웃음 그리고 로맨스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한편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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