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MLB, 12월도 경기해야... 따뜻한 TEX·ARI 있잖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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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 필드.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사실상 5월로 연기됐다. 시즌 단축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 현지에서는 필요시 12월까지도 경기를 해야 하며, 중립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어려운 상황에서 메이저리그가 택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올해 11월, 12월에도 경기를 하고, 따뜻한 지역에서 중립 경기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저리그는 27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작을 미뤘다. 처음에는 '최소 2주'였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라"는 권고안을 내면서 뒤로 더 밀렸다. CDC가 권고한 8주가 끝나면 5월 11일이다.

5월 12일에 리그를 개막한다고 해도 예정 대비 46일이 밀린다. 팀별로 162경기를 치르려면 시즌 종료 역시 밀릴 수밖에 없다. 가을이 아니라 겨울 야구도 예상해야 한다.

ESPN은 "필요하다면 11월, 12월에도 경기를 해야 한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리그가 일주일 중단됐고, 11월까지 경기를 했다. 따뜻한 남부에 있는 팀들이나, 돔구장을 가진 팀들은 1년 내내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추위를 이길 수 없는) 콜로라도, 양키스, 보스턴, 시카고 등은 11월로 넘어갈 경우 다른 구장을 빌리면 된다. 과거 허리케인 피해가 있었을 때 다른 구장을 빌려서 경기를 했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스프링캠프지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립지'를 설정할 때라는 주장도 내놨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기에 아예 따뜻한 지역의 구장이나 돔구장을 지정해 두자는 것이다. ESPN은 "NFL(미식축구)은 슈퍼볼 경기장을 중립지로 선정한다. 메이저리그도 중립경기를 치를 구장을 정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메리칸리그는 텍사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가 있다. 내셔널리그는 애리조나의 체이스 필드가 있으며, 샌디에이고, LA, 마이애미도 가능하다. 장단점을 체크할 기회다"라고 더했다.

애리조나 주는 평균 기온이 미국 내 가장 높은 지역이며, 체이스필드는 개폐식 돔구장이기도 하다. 텍사스 주 역시 연평균 기온이 20도가 넘는다. 마이애미가 있는 플로리다 주 역시 따뜻하다. 11월, 12월에도 경기가 가능하다. 중립 경기장으로 충분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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