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더블헤더 적극 고려... 선수 노조 설득이 관건" 美매체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3.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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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의 매표소가 굳게 닫혀있다. /AFPBBNews=뉴스1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규 시즌 개막일을 잠정 연기한 메이저리그가 더블헤더(같은 날 두 경기를 치르는 것)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CBS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21일(한국시간) "더블헤더가 메이저리그 일정 고민을 해결시킬 수도 있다. 162경기를 치르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버드 블랙(63) 콜로라도 감독의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블랙 감독은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론적으로 더블헤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과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역시 "안전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 방법(더블헤더)을 떠올릴 것"이라고 거들었다.

물론 장애물 또한 존재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를 설득해야 한다. 1994~1995년 파업 이후 부상에 대한 위험성을 이유로 더블헤더에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서비스 타임 등 선수들의 혜택 등의 무기로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62경기 체제를 고수할지도 미정이다. 결국 단축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더블헤더가 발생한 시즌은 1943시즌이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더블헤더를 무려 44번이나 치러 최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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