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현 감독 "'사냥의 시간', 9년만 신작..여우 같이 못해서"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4.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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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윤성현 감독이 영화 '파수꾼' 이후 9년 만에 신작 '사냥의 시간'으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윤성현 감독은 24일 오후 온라인 화상채팅을 통해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이다.

윤성현 감독은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세밀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이에 2011년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석권했다. 이후 약 10년 만에 '사냥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은 충무로 대세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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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이날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 끝나고 준비하던 작품이 큰 규모의 드라마였다. '사냥의 시간'보다 제작 규모가 두 배였다. 그래서 잘 안 됐었다. 200억 가까이 규모의 영화를 쓰면서도 '이건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칼을 뽑으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기에 못 만드는 걸 알면서 끝까지 시나리오를 완성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그렇게 세월을 보냈었다. 그게 잘 안 됐을 때 시간이 이미 흘렀다. 2016년부터 '사냥의 시간' 시나리오를 쓰고 준비해 나가서 2020년에 개봉까지 4년이 걸렸다. 합하다 보니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윤성현 감독은 "제가 조금 여우같이 했어야 했는데 여우 같이 못하고, 하던 게 잘 안 됐을 때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는데 정직하게 하나에 집중해서 하다 보니 움직임을 빠르게 못 가져간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여러 작품을 준비하면서 안 됐을 때 빠르게 돌릴 수 있게 하겠다. 2~3년에 한 작품을 할 수 있게끔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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