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가 7일 대구 NC전 9회말 대타로 나와 타격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허삼영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삼성은 NC에 2-8로 졌는데 9회말 2사 1, 3루 김대우 타석에 라이블리를 대타로 썼다. 외국인투수가 대타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라이블리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삼성은 9회초 수비 도중 좌익수 구자욱을 빼고 지명타자 김동엽을 그 자리에 배치했다. 지명타자가 사라지면서 투수가 구자욱의 타순인 2번에 들어가게 됐다. 9회말 공격에 2번 타순까지 기회가 오면서 라이블리가 나가게 된 것이다.
허삼영 감독에 따르면 구자욱을 9회초에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허 감독은 "구자욱이 사구를 맞고 나갔다. 그 상태로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근육 경련이 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빨리 교체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일각에서는 라이블리를 타자로 내보내기 위해 미리 계산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구자욱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을 뿐이다. (김)대우 보다는 라이블리가 잘 치니까 대타를 낸 것"이라 바로 잡았다.
한편 구자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8일 KIA전에 3번 타자로 정상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