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공을 던지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영준. /사진=OSEN |
키움은 지난 9일 고척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뒤져 있다가 6회말 상대 마운드의 볼넷과 폭투 등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하는 7회초. 스코어는 4-3, 키움의 살얼음 리드였다. 이때 손혁 감독은 이영준를 내보냈다. 이 경기 전까지 이영준은 평균자책점 21.60으로 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고도 승리를 챙겼다.
10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손혁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영준 대신 김상수(32)가 나갈 차례였다. 캠프 때도 그랬고, 시즌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영준의 지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상대 하위 타선 때 공을 던지게 했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상수에게 홀드를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팀 불펜진을 위해 결과적으로 좋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가운데). /사진=OSEN |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 마운드의 역할이 중요할 예정이다. 선발로는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출격한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여서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는다. 손혁 감독은 "5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공을 던질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