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1년전 아들 치료해준 아동병원 의료진에 감사 인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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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AFPBBNews=뉴스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강성훈(33·CJ대한통운)이 1년전 아들을 치료해준 의료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성훈은 20일(한국시간) PGA 투어를 통해 1년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직후 겪었던 아들의 사고와 위급했던 상황에서 아들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해 치료를 해준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의 관계자들의 도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5월 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참가했다가 컷 탈락 후 US오픈 예선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경기장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처음엔 크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권을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큰 부상이었다. 검사 결과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뇌진탕이 발생했고, 측두골에 금이 가서 뇌척수액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뇌척수액이 멈추지 않아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수술을 앞둔 시점에 기적적으로 뇌척수액 유출이 멈췄다. 이후 퇴원을 해도 된다는 의료진의 허락이 떨어졌다. 큰 고비를 넘긴 것이다.

하지만 남은 문제가 있었다. 집으로 데려가기가 힘들었다. 오하이오에서 자택인 댈러스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기압 때문에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강성훈은 꼬박 3일에 걸쳐 운전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꼬박 1년이 지났다. 아들은 왼쪽 청각 능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강성훈은 그 때의 일을 잊지 못한다. 특히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에 존경을 표했다. 강성훈은 "우리가 머물던 호텔 근처에 미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으로 손꼽히는 어린이 병원이 있었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었다"며 "네이션와이드 어린이 병원의 의료진들은 정말 친절했고 믿음직스러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그들은 정성을 다해 치료를 해줬다. 여러 의사선생님들이 아들의 방에 와서 상태를 살펴줬다. 너무 무서운 상황이었지만, 아내가 진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줬고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친절하고 사려 깊게 모든 과정을 진행해 줬다"며 "아이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우리 가족이 경험한 의료진의 친철과 배려는 항상 감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앞으로 한동안 메모리얼 토너먼트 주간이 되면 이날의 일과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떠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강성훈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6오버파로 73위, 하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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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아들과 함께한 강성훈과 아내./사진=강성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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