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복귀' 기성용 "8월 출전, 팀 성적 아쉽지만 올라갈 수 있다"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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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는 기성용. /사진=OSEN
기성용(31)이 유럽 생활을 마치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성용의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기성용은 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 21일 서울과 계약기간 3년 6개월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날 등번호 8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아든 기성용은 "긴 시간 기다려왔고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오게 돼 행복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11년 만에 친정팀 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80경기에 출전,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08, 2009시즌 K리그 베스트11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09년에는 AFC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팀 최고 스타로 활약했다. 이후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 유럽무대를 경험한 뒤 올해 서울로 돌아오게 됐다.

최근 부상과 스페인 리그 적응 문제 등으로 결장 기간이 길기는 했다. 기성용은 "지난 1년간 제 축구인생에 있어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떠난 적이 많았고, 부상 같은 부분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료 받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컨디션이나 부상 치료 등이 지체됐다. 경기에 언제 나갈지는 팀 훈련에 합류해봐야 알기 때문에 당장 말씀 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8월에는 (뛸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경기장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뛴 지 오래됐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를 많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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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입단식에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기성용. /사진=OSEN
올 시즌 서울은 3승1무8패(승점 10)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기성용은 "제가 있었을 때만 해도 서울에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았고,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지금 성적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뿐만 아니라 서울 팬들도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축구를 지켜보는 팬들도 서울이 우승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K리그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K리그를 이끌 수 있는 구단이 돼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전북이나 울산의 경우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 한 단계 다른 차원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이나 상주, 강원도 마찬가지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가 유기적이었다. 특히 이청용(32)이 들어간 울산의 경우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선두권에 있는 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 K리그, 서울의 경기를 자주 봤다.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은데, 자신감을 가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제가 있을 때보다 11년이나 지났고 많이 달라졌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들이 집중하고 포커스를 맞춘다면 경기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전북과 울산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 두 팀을 제외하면 서울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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