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핀토. /사진=OSEN |
박경완(48) 감독대행은 18일 KBO리그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핀토를 계속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내면서도 "참 힘든 상황이기는 하다. 그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속 맞는 것을 보면, 핀토에게 분명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올 시즌 핀토는 18경기에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6.1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을 반복해오다가, 지난 7월부터 성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7월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18, 8월 3경기에서 전패 평균자책점 13.86으로 부진했다.
본인도 답답했는지 경기 중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동료들이 실수하거나 포수 사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마운드 위에서 표출했다. 이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그간 SK는 핀토와 여러 차례 면담을 가지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특단을 내린 것이 바로 '포크볼 장착'이다.
박경완 대행은 "핀토가 구종 선택에 있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전에는 포심을 많이 던졌는데, 앞으로는 포크볼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크볼의 경우 핀토가 원래 가지고 있는 구종은 아니다. 그동안 투심과 슬라이더, 포심만 던졌다. 현재 연습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박경완 대행은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눴고, 다음 경기부터는 핀토가 포크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핀토도 연습했으니 지켜보겠다"며 "아무래도 포크볼이 던지기 어려운 구종이다 보니 선수가 그런 부분에서 힘들어한다. 경기 중 원바운드도 많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계속 헤쳐나가야 한다. 내일(19일)이나 모레(20일) 핀토를 만나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OSEN |
올 시즌 팀 선발 박종훈(29)과 문승원(31)이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선발 자원이었던 김주한(27)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박종훈의 경우 18일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팀의 9-3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완 대행은 "박종훈과 문승원이 지난 해 4~5선발로 활약했다면, 올해는 사실상 1~2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만큼 투수 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 선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