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콘서트 다시 위기..스태프 확진까지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8.23 07: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미스터트롯 콘서트/사진제공=쇼플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가요계에도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파가 가요계에도 퍼지고 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것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려 네 차례나 연기된 끝에 지난 7일 개최됐다. 이에 주최 측 또한 관할 구청과 공연장, 출연진, 스태프들과의 협의 하에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플로어석은 한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이는 등 방역에 힘썼다.

실제로 공연 후기 등에 따르면 공연 진행을 돕는 스태프가 곳곳에 포진해 좌석 간 거리두기부터 함성까지 바로바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유롭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함성을 지르고, 무대를 즐기는 한국 특유의 공연 문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팬들은 이렇게라도 공연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해했다.

그러나 서울 공연이 개최되는 올림픽 공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측은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까지 공원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21일부터 23일까지 3주차 서울공연을 앞두고 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또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연기를 또 한 번 결정했다.


문제는 이 여파가 지방 공연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확산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방 공연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당장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28일부터 29일까지 청주, 30일에는 천안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9월에도 여수, 원주, 광주, 강릉, 부산 등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지만 청주 공연과 여수 공연은 연기됐다.

밴드 소란도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할 계획이었던 여름 콘서트 '아이스'(ICE)를 잠정 연기했으며 9월과 10월에 예정된 공연들도 일정 변경을 두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며 논의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상황을 계속 체크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연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아티스트에게도 직접 이어지고 있다. 방송계에선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와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 전체로 영향이 미쳤고,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가요계엔 올해부터 음악방송을 제외한 무대가 대부분 사라진 만큼 위에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그룹 네온펀치 해체 후 다연·백아·이안이 재데뷔하는 그룹 썸의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멤버들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