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소형준 2년차 징크스? 류현진처럼 자기 것 있다"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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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사진=OSEN
KT 위즈의 이강철(54) 감독이 팀 초특급 유망주 투수 소형준(19)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앞서 "2년차 징크스는 자기 것이 확실히 없는 선수에게 나오는 것이다. 소형준은 자기 것이 확실히 있다. 올해처럼 하면 내년에도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루키 선발 소형준은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팀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13승6패)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시선을 리그 전체로 넓힌다고 해도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9승)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투수라고는 생각했는데, 올해 기대 이상으로 2~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압박감 등을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겪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해 "류현진(33·토론토)도 공이 워낙 좋으니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았다. 소형준도 확실히 자기 것이 있다"며 "'버텼다'는 느낌으로 한 시즌을 보낸다면, 2년차에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소형준은 잘해주고 있고, 내년에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소형준에게 너무 바라면 안 된다. 이정도만 해줘도 잘해주는 것"이라며 "시즌 초반 소형준이 4승을 먼저 따고 이후 4연패를 겪는 등 좋지 않았다.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복기하고, 노트로 정리한다면 본인이 느끼는 게 많고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 같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형준은 이번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프로 첫 시즌에 10승을 노린다. 소형준이 10승을 차지한다면, 2006년 류현진(한화·18승6패)과 한기주(KIA·10승11패)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선수가 10승 고지를 밟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 잘해서 소형준이 시즌 10승을 거뒀으면 한다. 그러면 팀 연패도 깨지게 되는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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