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사진=OSEN |
루키 선발 소형준은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팀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13승6패)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시선을 리그 전체로 넓힌다고 해도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9승)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투수라고는 생각했는데, 올해 기대 이상으로 2~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압박감 등을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겪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해 "류현진(33·토론토)도 공이 워낙 좋으니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았다. 소형준도 확실히 자기 것이 있다"며 "'버텼다'는 느낌으로 한 시즌을 보낸다면, 2년차에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소형준은 잘해주고 있고, 내년에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소형준에게 너무 바라면 안 된다. 이정도만 해줘도 잘해주는 것"이라며 "시즌 초반 소형준이 4승을 먼저 따고 이후 4연패를 겪는 등 좋지 않았다.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복기하고, 노트로 정리한다면 본인이 느끼는 게 많고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 같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형준은 이번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프로 첫 시즌에 10승을 노린다. 소형준이 10승을 차지한다면, 2006년 류현진(한화·18승6패)과 한기주(KIA·10승11패)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선수가 10승 고지를 밟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 잘해서 소형준이 시즌 10승을 거뒀으면 한다. 그러면 팀 연패도 깨지게 되는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