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 "양동근 '찐팬'..진심으로 연기한 연인 호흡"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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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 / 사진제공= TCO(주)더콘텐츠온


배우 이미도(38)가 코미디 영화로 추석 관객을 만난다. 양동근의 '찐팬'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미도는 진심을 담아 영화에서 연인 호흡을 펼쳤다고 말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를 접목시켜 만들어냈다. 이미도는 극중 양선 역할을 맡아 장소장 역할의 양동근과 코믹한 커플 연기를 펼쳤다.


이미도는 영화를 향해 쏟아지는 호평에 당황스럽다면서도 영화만큼 유쾌한 입담으로 관심을 당부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놀랐다고 했는데, 이 영화에 어떻게 출연했나.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해도 안되고 당황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지 생각했다. 지금은 영화로 만들어져서 이해가 쉽지만,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외계인이라는 설정만 있지 뭔지 모르겠더라. 제가 원래 신정원 감독님의 팬이고 B급 감성을 좋아한다. 황당하지만 신정원 감독님 작품이라는거 알고 나니 이해가 되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시사 후 재밌다는 평가가 많다.

▶ 시사회 후 호평이 많아서 의외였다. 어떤 점이 그렇게 재밌지 궁금했다.(웃음) 저희가 현장에서 찍을 때 웃기려고 만든 장면은 하나도 없었다.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재밌게 보고 호평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족시사회 때 저희 시부모님도 오셔서 보고는 많이 웃으시더라. 원래 조용하신 분인데 웃으시는 것을 보며 의외로 남녀노소 나이 상관없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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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 / 사진제공= TCO(주)더콘텐츠온


-양동근의 '찐팬'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는데.

▶저는 정말 팬이다. 제 주변에서는 다 알고 있다. 영화 기술시사 때 남편이 와서 같이 봤다. 그때 남편과 양동근 선배님이 삼자대면(?)을 했다.(웃음) 두 사람이 얼굴 생김새는 다른데 갖고 있는 느낌이나 풍채가 비슷하더라. 남편도 제가 양동근 선배님 팬인거 아니까 만나서 '20대 때 이상형과 30대 이상형이 같이 만났네'하면서 농담도 하고 그랬다. 양동근 선배님도 처음에는 저를 부담스러워 하셨는데 지금은 내려놓으셨다. 양동근 선배님이 며칠 전 그러시더라. 보통은 팬이어도 한번 말하고 마는데 이렇게 끝까지 주기적으로 변함없이 말하는 사람 처음 만났다고. 하하.

-그렇게 좋아하던 양동근과 연인호흡을 맞춰서 더 특별할듯 하다.

▶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양동근 선배님에게 또 반한 것 같다. 저도 가정도 있고 바쁘다. 그런데 왜 끊임없이 볼때마다 좋을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하시고 진지하게 연기를 잘하시더라. 이래서 양동근 양동근 하는구나 생각했다. 괜히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가 아니구나, 다시 한 번 반했다. 대본상에는 브로컬리(양동근 분)와 양선(이미도 분)이의 러브라인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브로컬리가 죽고나서 그렇게 슬퍼하고 하는 모습은 제가 실제로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감정까지 같이 들어갔다. 다른 배우였으면 그만큼은 안 됐을 텐데, 양동근 선배와 하면서 그렇게까지 감정이 나왔다. 브로컬리, 양송이라는 영화 속 애칭도 제가 만들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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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 / 사진제공= TCO(주)더콘텐츠온


-아들 도형군을 육아하는 모습을 SNS에 코믹하게 게재하며 화제를 모았다.

▶ 현장에서 제일 민망한 순간이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러 갔는데 '미도씨 인스타 잘 보고 있어요' 할 때다. 저는 배우로 연기를 하는데 저의 생활을 알고 계시는 것 아닌가. 감자왕자(아들)의 SNS를 올리는 것은 저의 부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한다. 아이 키우고 하는 모습을 너무 좋은 에너지로 봐주시니까 너무 감사하. 예전에는 여자 배우들이 자신의 결혼이나 육아를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연기할 때 방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저의 두가지 모습을 온전히 받아주시니까 제가 자존감이 높아졌다. 제가 보기에 애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요새 어디를 가면 저보다 감자왕자를 먼저 알아봐서 신기하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미도에게 어떤 의미인가.

▶ 한국영화에는 비슷한 작품이 많다. 저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같은 이런 작품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자배우 세 명이 코미디 담당하는 영화 많지 않다. 이 작품이 잘 돼서 많이 사랑 받고 이런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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