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만루포를 끝내기로! 김상수,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대구]

대구=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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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30)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교체 출전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실 김상수는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허삼영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에선 김상수가 필요했다. 팔카가 침묵을 지키자 7회말 2사 1루서 김상수를 대타로 내보냈다. 김상수는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이닝은 종료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서 김상수의 방망이가 빛났다.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것이다. 자신의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수는 "희생타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싸움을 잘한 것 같다. 김동엽 타석 때 포크볼 제구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내 타석에선 결정구로 직구라 올 것이라 생각했다. 좋은 타이밍에 맞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내기 만루 홈런도 처음이지만 만루포도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김상수는 "은퇴하기 전에 만루 홈런 쳐보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삼성은 5강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둬야 한다. 김상수 생각도 같다. 그는 "3할 쳐보고 싶다. 이 감을 유지해서 3할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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