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 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번리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3승2무1패로 승점 11점을 마크하며 리그 5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반면 번리는 또 리그 첫 승에 실패, 1무 4패로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시즌 10호골이자 리그 8호골을 작렬,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올라온 공을 케인이 머리로 돌려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 헤더 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자,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합작한 건 EPL 통산 29번째다.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이들은 이제 1위 기록(첼시 드록바-램퍼드·36골) 조합에 도전한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의 관계에 관한 대부분의 공은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있다. 그때부터 둘의 호흡이 시작됐다고 본다. 두 선수의 활약을 내 덕으로 돌리고 싶진 않다. 왜냐하면 둘은 다른 방식으로 매우 오랫동안 함께 뛰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케인은 지금 항상 9번 정통 스트라이커로 뛰는 게 아니다. 그는 손흥민이 다른 공간으로 파고 들어가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무리뉴 감독은 둘의 활약보다 인성과 환상적인 호흡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내가 가장 기뻐하는 건 둘이 최고의 선수라는 게 아니라 가까운 친구라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서로 질투를 하지 않는다(There is no jealousy). '나는 너를 위해 뛰고, 너는 나를 위해 뛴다. 둘 다 팀을 위해 뛴다. 토트넘을 위해 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두 위대한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