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리뷰] '김인태 9회 대타 결승타' 두산, KT 3-2 제압 'KS 확률 80%' 잡았다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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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결승 적시타를 터뜨린 두산 김인태.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점을 냈고, 승리를 거뒀다. 귀하디귀한 승리였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KT는 뼈아픈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와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9회초 터진 김인태의 결승타를 통해 3-2의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경기였다. 플렉센과 소형준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KT와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이 KT의 불펜을 잘 공략했다. 8회부터 쿠에바스-김재윤-조현우를 두들기며 3점을 냈고, 승리를 품었다.

KT는 막내 소형준이 100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형들이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쿠에바스의 8회 불펜 투입은 실패가 됐다. 마무리 김재윤도 버티지 못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확률 80%를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가 30번 있었고, 이 가운데 24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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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두산 크리스 플렉센. /사진=뉴스1
두산 선발 플렉센은 7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쳤다. 지난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고,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뽑았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이다. 이어 이영하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김인태가 대타로 나서 결승 적시타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이 선제 적시타를 치며 2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허경민이 적시타를 날리며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오재일이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승패는 없었다. 그래도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이 1차전 선발로 소형준을 낸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불펜이 아쉬웠다. 쿠에바스를 8회 올렸으나 ⅔이닝 1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내려갔고, 김재윤이 등판해 승계주자 2실점을 내줬다. 김재윤은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8회 동점 적시타를 치며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1안타 1볼넷씩 올렸고, 황재균이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그러나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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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1타점을 만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두산 김재환. /사진=뉴스1
7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치열한 투수전. 8회초 균형이 깨졌다. 대타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오재일이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치며 2사 1,3루가 됐다. 김재환이 우측 적시타를,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8회말 KT가 바로 동점으로 따라갔다. 배정대의 볼넷,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가 됐다. 유한준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2-2 동점이 됐다.

9회초 두산이 다시 앞섰다.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쳤고,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대타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를 만들었다.

9회말 KT가 선두 박경수의 내야안타가 나와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희생번트 실패에 범타가 연달아 나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두산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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