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정조국은 지도자만 바라본다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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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이 9일 은퇴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조국(36)이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생활 준비를 한다. 안정환(44)과 이영표(43), 이동국(41)까지 축구선수 출신들이 활발이 활동하고 있는 예능 출연에 대한 고민도 없지는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정조국은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제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조금 더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한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제 의지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은퇴 배경을 소개했다.


정조국은 K리그 역사에 몇 없는 전설적인 공격수다. 2003년 신인왕, 2016년 득점왕과 MVP(최우수 선수)를 모두 수상해 본 선수다. 정조국에 앞서 신태용(50), 이동국만 3개의 상을 모두 받아봤다. K리그에 족적을 남긴 공격수다. K리그 392경기에 나서 121골 29골을 넣었고 2016년 광주 소속으로 31경기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정조국은 "아직 은퇴가 실감 나진 않는다. 사실 이 시기가 휴식기도 해서 아직 모르겠다. 1월 월급날이 오면 느껴질 것 같다. 아이들을 보느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 동계훈련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먹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먹고 있다.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정조국은 제2의 인생을 지도자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A매치 13경기 4골을 넣은 정조국은 아직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도자로 꼭 월드컵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지도사로서 월드컵을 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다양한 감독님을 만났던 경험과 시행착오들을 잘 살려 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예능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안정환, 이동국, 이영표 등 최근 축구선수들의 방송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배우자 김성은(37)이 탤런트기에 예능에 나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정조국은 "생각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도 맞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갈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예능이 성향상으로 맞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예능에 방송하면 지도자 가는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이라면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카리스마도 있어야 한다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가볍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지도자로 K리그 팬, 구성원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지도자를 통해서 많이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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