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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도 흔쾌히 OK한 '인센티브 60%' 의미 "여전히 필요한 선수라는 뜻"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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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규민. /사진=뉴스1


"여전히 필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우규민(35)이 보장 금액이 인센티브보다 적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긍정적으로 보면 성과에 따라 보장액의 2배가 넘는 돈을 가져갈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55) 단장은 "그만큼 여전히 필요한 선수라는 의미"라 밝혔다.


삼성은 31일 우규민과 1+1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시즌 선수와 구단이 합의한 조건을 충족하면 2년째 계약은 자동 연장이다. 연봉 2억 원에 연간 인센티브 3억 원이다. 보장된 금액은 2억 원 뿐이지만 최대 10억 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인센티브 비율이 60%나 된다.

우규민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홍준학 단장은 "우규민 정도의 이름값을 봤을 때 풀타임만 소화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라 설명했다. 계약을 진행한 우규민의 에이전트 이예랑 대표는 "예년 성적이면 가능하다. 엄청나게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다. 양 측이 아주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협상 과정에 특별한 줄다리기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삼성이 우규민에게 기대하는 바는 '불펜의 형'으로서 역할이다. 삼성 뒷문은 오승환(38)을 제외하면 김윤수(21), 최지광(22), 이승현(29) 등 20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경험이 풍부한 우규민은 필승조, 추격조,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활약 가능하다. 젊은 투수들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시에 걱정되는 부분도 당연히 존재한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라 에이징커브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삼성은 인센티브 비중을 높인 것이다. 홍준학 단장은 "동기부여 차원도 있다. 힘내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몸 상태나 기량 저하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우규민은 여전히 필요한 투수"라 강조했다.

홍 단장은 이어 "좋을 때는 아주 좋은 투수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줬으면 좋겠다. 불펜은 특히 선수들에게 어려운 자리인데 거기서 좋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계약을 마친 우규민은 구단을 통해 "다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 선후배들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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