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양요섭 "힐링전문 가왕 타이틀 고마워요"[일문일답]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1.18 11:07 / 조회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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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MBC '복면가왕'을 통해 부뚜막고양이로 존재감을 뽐내 온 소감을 직접 전했다.

양요섭은 18일 '복면가왕' 제작진을 통해 부뚜막고양이로 활동하며 느낀 여러 소회를 직접 밝혔다.

앞서 양요섭은 부뚜막고양이로 '복면가왕' 137대 가왕에 등극한 이후 138대, 139대, 140대, 141대, 142대, 143대, 144대 가왕으로 선정되며 가창력을 입증받았다.

◆ 양요섭 일문일답

Q1. <복면가왕> 출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오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A. '복면가왕'은 가족, 팬들 등... 제 주변 사람 모두가 출연하길 원했던 프로그램이라, 저에게 어느 순간부터 숙제 같은 프로그램이 되었어요. '복면가왕'에서 5년 동안 꾸준히 절 찾아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경연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과 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감당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고사를 했었는데, 군 제대 후에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준 제작진에게도 감사하기도 하고 공백기를 깨고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줬을 때 제 목소리를 알아맞힐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어서 출연 결정을 했어요. 지금은 이 숙제를 잘 마친 것 같아서 후련하고, 잘했다고 칭찬해달라고 고양이처럼 막 그러고 싶은 기분입니다.



Q2. 한 번만 더 우승하면 9연승이었는데, 아쉽지는 않은가?



▶A. 솔직히 9연승 기록이 욕심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복면가왕' 녹화 스케줄이 당겨지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8연승 이후 이틀 뒤 합주를 해서, 충분히 무대를 준비할 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9연승이라는 기록보다는 이게 마지막 무대라면 어떤 노래를 시청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선곡했어요. 그래서 '첫 눈' 무대를 하면서 지난 5개월 동안의 ’부뚜냥‘을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판정단 분들도 그런 의미에서 눈시울을 많이 붉히셨던 것 같아요.

Q3. 방송에서 정체 공개 후 첫인사가 인상적이었다. 2020년 8월 30일 전역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복면가왕'에 출연! 5개월 동안 장기 가왕으로 출연하는 바람에, 전역 인사를 굉장히 늦게 하게 되었는데 기분이 어땠나?



▶A. 사실 이렇게까지 장기 가왕 자리에 있을지 몰랐어요. 출연을 결심했을 때도 가왕에 대한 목표는 없었고, 1라운드 탈락을 할지라도 스스로 만족한 무대를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어서 이렇게까지 전역 인사를 늦게 하게 될지 몰랐어요. 하지만 전역 이후 첫 출연 프로그램이었기에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전역 인사를 해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거수경례로 인사드렸던 것 같아요. 그때 기분이 굉장히 복잡 미묘하더라고요.



Q4. 가왕 자리에 있는 동안, 특히 아이돌 판정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분 어땠나?



▶A. 물론 많은 선배님들께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지만, 특히 아이돌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줘서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특히 빅톤의 허찬과 몬스타엑스 민혁 군이 롤모델이라고 복면가왕에서 고백을 했을 때 뿌듯했어요. 탈락 방송 이후 허찬 군과는 SNS를 통해 연락을 해서 이젠 저를 형이라고 부릅니다. 조만간, 셋이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Q5. 가왕 자리를 지키는 동안, 마음고생! 몸 고생도 많이 했다고 들었다?



▶A. 가왕 자리의 무게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겁더라고요. 그런 부담감과 가왕 자리에 있으면서 뮤지컬을 같이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살도 5kg 정도 빠졌었고, 판정단 분들도 점점 말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녹화 때마다 걱정해 주셨었어요. 그만큼 가왕의 무게를 견뎌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힘든 과정들조차도 너무 그립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6. 지금까지 총 11번의 무대로 735만 뷰를 돌파하며 역대급 화제성을 지닌 가왕으로 남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와 아쉬운 무대가 있다면?



▶A.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손디아의 '어른'이에요.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고마운 무대이고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위로가 되었던 무대라서 앞으로도 힘들 때 자주 꺼내보면서 위로를 받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힘들 때마다 '부뚜냥'의 무대를 보시면서 함께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무대는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너무 많고 무대를 꾸며나가며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지만 매회 매 무대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그저 그날의 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7. 8연승 가왕으로서 '복면가왕' 전체 공동 랭킹 2위! 아이돌 가왕 랭킹 1위! 가왕전 최초 20:1 기록! 735만 뷰의 역대 최고 화제성 가왕! 등... 새로운 기록도 많이 세웠다! 그중 가장 뿌듯한 타이틀은 뭔가?



▶A. 모든 타이틀이 벅찰 만큼 좋지만 그중 고르자면 아무래도 '복면가왕' 전체 공동 랭킹 2위 타이틀이 가장 뿌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복면가왕을 잘 해내고 싶은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저 타이틀을 볼 때마다 나름 잘 해낸 것 같아서 스스로 기특하고 마치 숙제를 잘해온 우등생처럼 빨리 팬분들 앞에서 자랑하고 발표하고 싶습니다. 박수 많이 쳐 주셨으면 좋겠네요!!



Q8. '부뚜냥' 가면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어땠는지?



▶A. 사실 '복면가왕' 출연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어요. 가면을 쓰고 노래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쓰는 적외선 피부 관리기를 쓰고 노래 연습을 했어요. 그런데 '부뚜냥' 가면은 적외선 피부 관리기에 비하면 너무 가볍고 사랑스럽죠. 이 가면은 나중에 제가 아들과 딸이 생기면 꼭 자랑하고 싶은 제 ‘인생 부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와서 고백이지만, '부뚜냥' 가면 정말 잘생기지 않았나요? 특히 꽃가루랑 잘 어울려서 무대 모습을 볼 때마다 제 스스로도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Q9. 올해 데뷔 12년 차가 되었다! '복면가왕'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A. ‘복면가왕’을 하는 5개월 동안 많은 기념일을 같이 보냈어요. 데뷔 11주년과 제 생일, 추석과 크리스마스, 연말과 새해를 모두 복면가왕과 함께 보냈습니다. ‘복면가왕’을 하는 동안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습니다. 그래서 더 잊지 못할 거 같고요. 군대에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복면가왕'을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찾는 계기와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Q10. 5개월 동안 '부뚜막고양이'를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한마디 한다면?

▶A. 코로나19로 힘든 나날들을 견디고 이겨내고 계실 많은 분께서 부뚜막고양이의 무대들을 보시고 아주 잠깐이라도 그 힘듦을 잊고 위로가 되셨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동안 제 노래가 누군가의 위로가 될 수 있음에 벅찰 만큼 행복했고 더 큰 사랑으로 저를 보듬어주신 많은 시청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노래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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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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