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이호 교수 "정인이 사건..상습적 폭행으로 발생"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1.25 22:2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그알' 라이브 방송 화면


전북대 법의학교실 이호 교수가 국민적 공분을 산 '정인이 사망 사건'에 대해 상습적 폭행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정인이 사건 후속 방송 특집'이란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선 '그것이 알고 싶다' MC 김상중, '정인이 사건'을 취재한 이동원PD, 이호 교수가 출연해 '정인이 사건'에 대한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을 제안했다는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러 아이템을 알려드렸지만, 이번 만큼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없었다"며 "('정인이 사건'을) 총 3시간에 걸쳐 내보냈는데, 정인이가 살다간 271일을 이야기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동원PD는 지난 23일 '정인이 사건' 후속 편을 방송한 이유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예방하고 감시하고 처벌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적인 이야기가 필요한데, 그것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어 무리가 되더라도 후속 방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호 교수는 '정인이 사건'이 상습적인 폭행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법의학적으로는 학대든 폭행이든 살인이든 구분하지 않는다"며 "피해자에게 나타난 손상이 얼마나 지속적이고 상습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는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이어 "피해자(정인이)에게서 보인 것은 같은 시기에 발생한 손상이 아니다. 시일의 경과가 다른 손상이 분포하고 있다. 상습적인 폭행이 이뤄진 거다. 법의학적으로 지속적인 폭행과 외력이 가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 손상이 발견된 것에 대해선 "복부 손상에서 보이는 것은 다 중요한 손상들이다"며 "췌장 손상은 흔히 듣기 어려웠던 부위에 손상이라고 하는데, 어린아이의 복부는 작은 면적 내에 많은 것들이 분포하고 있다. 췌장, 소장, 장간막이 같은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동일한 가격에 의해 손상을 받은 거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인이 사망 사건'은 지난해 10월 응급실에서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사건이다. 지난 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을 조명했고, 방송 이후 정인 양의 양부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