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박해미 "전 남편 음주운전 사고, 피하는 건 비겁"[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1.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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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부터 뮤지컬 배우가 된 아들 황성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해미는 2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해 이야기했다.


4년 만에 '아침마당'을 찾았다는 박해미는 "2년 전에 출연하기 바로 전날, 그 사건이 터졌다"며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를 언급했다. 박해미 전 남편인 황민은 2018년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동승자인 극단 단원 2명이 사망했다. 이후 박해미는 황민과 2019년 합의 이혼했다.

박해미는 "모든 일정이 잡힌 상태였는데, 그 일이 터지고 경황이 없었다.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을 때인데, 너무 죄송하다. 나는 죄를 지은 입장이라서 오늘은 빚을 갚으러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민 아나운서는 "'아침마당' 제작진이 비록 하루 전날이었지만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다. 괜찮다"고 위로했다. 박해미는 "이건 상식이다. 상식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 것뿐"이라며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욕심을 부렸다면 아마 위에서 저를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박해미는 "조금 피하려고 할 수 있지도 않냐"는 질문에 "피하는 건 비굴하고 비겁하다. 어떤 일이 생긴다면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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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이날 금발 헤어로 등장한 박해미는 머리색을 바꾸고 활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흰머리가 많았다. 자꾸 백발이 되니까 20년 동안은 꾸준히 염색을 했는데, 눈도 안 좋아지고 뇌를 열면 까만 염색물이 들어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염색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다가 용기를 내서 머리 색을 바꾸면서 내 느낌 자체도 바뀌었다. 모든 게 행복하고 반갑고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자신을 만든 작품 셋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드라마 '하늘이시여',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꼽았다. 박해미는 "임성한 작가가 꼭 신인을 한 명씩 쓰시는데, 악역으로 나를 캐스팅했다. 첫 드라마여서 처음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존에 했던 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악역이라 많은 사람들이 욕을 많이 하긴 했었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은 명작이다. '하늘이시여' 이후 악역이 계속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그러다 '해피투게더'라는 예능에 나간 걸 보시고 시트콤에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해미는 '센 언니', '기가 세다'라는 질문에 "기온 차이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나도 기가 세다는 표현은 싫다. 에너지가 많다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도 엄마를 따라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박해미는 아들에 대해 "처음에는 농업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놀랐지만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뮤지컬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라고 했다.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아들과 같은 일을 해서 좋은 건 없다. 박해미가 엄마라는 게 가장 큰 꼬리표가 큰 스트레스다. 그리고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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