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여행 온 건가... 30년 기다린 보람" 감탄한 사연 [★거제]

거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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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Incredible, Best, Beautiful(믿을 수 없고, 최고이고, 아름답다)."

카를로스 수베로(49·베네수엘라) 한화 감독이 선수단 숙소에 대해 호평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BO 리그 10개 구단은 모두 국내에서 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을 쓰며, LG와 두산은 이천에 위치한 팀 2군 시설을 이용한다. KIA는 광주, NC는 창원, 롯데는 부산에 있는 홈 구장에서 각각 훈련한다. 삼성은 경산, KT는 기장, SK는 제주도에 캠프를 차렸다.

경남 거제에 짐을 푼 한화 선수단은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가 숙소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1일 거제에 내린 비로 인해 숙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무 차질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수베로 감독은 "우천 등 여러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일정은 유동적"이라면서 "실내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는 플랜 B도 생각하고 있다.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플랜 B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한국에 입국한 수베로 감독은 하루 빨리 적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등의 기본적인 한국어는 구사할 줄 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도 정성껏 임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은 취재진을 대할 때 '한화 이글스에 대해 궁금한 게 많으신 분들 아닌가. 나는 한화 이글스에서 녹을 먹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취재진과 만나 팀 숙소에 대해 대뜸 "베스트(best)"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뒤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정말 최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철 (한화) 단장과 이런 농담도 나눴다. '아침에 일어나 이런 뷰를 보면, 지금 스프링캠프를 온 것인지 아니면 여행을 온 건지 분간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더욱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농담을 했다. 제 야구 인생에 있어, 30년을 기다린 게 보람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전망이라 생각한다.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incredible)"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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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벨버디어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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