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다! 심우준 국대 도전 "유격수 경쟁, 질 생각 없습니다"

기장=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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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이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한동훈 기자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경쟁에서 질 생각은 없습니다."

KT 위즈 주전 유격수 심우준(26)이 태극마크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KT 전지 훈련지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심우준은 "올해도 도쿄올림픽을 보고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우준은 "스스로 돌아보면 지금까지 경쟁을 잘 이겨왔다. 이번에도 질 생각은 없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KBO리그 원톱 유격수 김하성(26)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메이저리그는 올림픽에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다. 대표팀 유격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것이다.


2020시즌 기준 KBO리그서 유격수로 10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는 6명이다. 이중 롯데 외국인선수 마차도를 제외하면 심우준을 비롯해 오지환(LG), 노진혁(NC), 박찬호(KIA), 김재호(두산)까지 모두 국가대표 후보다.

이중 가장 가까운 국제대회 발탁 경력을 가진 선수는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유격수는 백업 요원을 포함해 최대 2자리까지 기대할 수 있다. 경력이나 이름값을 보면 오지환, 김재호에게 무게가 실리지만 대회 시점에 근접했을 때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하다. 심우준은 2020년 도루왕(35개)을 차지해 활용폭도 크다.

일단은 팀 내 경쟁자들부터 뿌리쳐야 한다. KT는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유격수 신본기(32)를 데려왔다. 2021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은 원광대 출신 유격수 권동진(23)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심우준은 "KT에서 어느덧 7년 차다. 정말 매년 힘들게 주전 경쟁을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신본기는 수비, 권동진은 타격이 강점이다. 심우준은 "이제 3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다. 본기형은 정말 기본기가 탄탄하다. 동진이는 방망이 돌리는 자세가 신인 같지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위기감을 느끼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심우준은 "배울점은 배워야 한다. 주전 경쟁 역시 질 생각은 없다. 올해에는 타격 쪽으로 신경 쓰면서 타율을 높이는 유격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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