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처럼..." ML 69홈런 새 용병도 존중하는 한국야구 위상

거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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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국 무대로 넘어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루트를 활용해 많은 정보들을 공유한다. 이미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누볐기 때문에 더 이상 생소한 곳도 아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는 "한국 야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한화와 올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는 내야수 라이온 힐리다. 이미 한화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힐리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신체 조건도 195cm, 104kg으로 좋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2013년 3라운드(전체 100순위)서 지명을 받고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72경기에 나서 타율 0.305, 13홈런, 37타점을 마크했다. 이후 2017 시즌엔 149경기(25홈런 78타점), 2018 시즌엔 133경기(24홈런 73타점)를 각각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261, 홈런 개수는 69개다.

한화가 힐리에게 기대하는 건 '거포 본능'이다. 수베로 감독은 3일 취재진과 만나 "힐리가 당연히 장타력을 책임져줘야 한다. 단순하게 삼진이 많고 홈런만 치는 타자가 아니다. 우투우타로서 우중간이나 좌중간, 혹은 라인 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형 히터다. 프로페셔널한 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취재진 앞에 선 힐리는 "한국 투수들과는 2018년 시애틀 소속으로 뛰던 당시 만난 기억이 있다. 당시 KT 위즈와 전지훈련에서 연습 경기를 했다"면서 "실제로 리그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평소 한국 야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힐리는 "KBO 리그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들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좋은 말만 들어왔다"면서 "한국 야구가 굉장히 수준 높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모든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잘 대해주며 관리한다는 말도 했다"며 존중의 태도를 보여줬다.

이미 한국에 친구들이 많은 그였다. 힐리는 "댄 스트레일리(31·롯데)와 애런 알테어(30·NC), 다니엘 맹덴(28·KIA)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알테어와 스트레일리는 늘 한국 야구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 선수들은 두 번째로 한국 무대서 뛰는데, 다들 기대하고 있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힐리는 "한국과 미국 야구 사이에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미국 선수가 한국으로 와 저변을 넓히면서 알아가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또 류현진처럼 한국에서 오래 뛴 선수가 미국으로 바로 갔듯이 그런 사례도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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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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